◇데스크톱PC
중국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데스크톱PC 판매량은 728만1000대로 지난 2000년에 비해 17.4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516억7000만위안으로 2000년 대비, 12.3% 늘었다.
이 가운데 가정용 제품은 288만3000대 판매됐고 매출액은 181억6000만위안이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되는 셈이지만 정부 정보화 및 교육 정보화 분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향후 전망은 어둡지 않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데스크톱PC 업계는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기를 맞았다. 정부기관의 구입 규모는 85만9000대, 교육부문의 구입규모는 70만6000대였다.
또 지난해에는 중국시장에서 외국계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고 중국 중·소 기업들 역시 급성장하는 등 데스크톱PC 시장에서 경쟁은 한층 가열됐다.
이와 함께 펜티엄4·LCD·윈도XP 등 관련 분야 기술경쟁이 시장 특징으로 나타났다. 기술 및 가격 전쟁으로 기업들의 이윤은 줄었으며 원가는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술 개발은 물론, 기업관리를 최적화하며 판로를 구축하고 기업의 핵심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시급하게 다가왔다.
◇노트북PC
지난해 초부터 중국 노트북PC 시장에서는 가격 전쟁이 가속화됐다. 주력제품 가격은 1만3000∼1만8000위안으로 하락했고 판매량이 늘어나는 한편 이윤은 줄었다.
가격 전쟁에서는 1만위안 이하의 제품이 중심에 섰다. 특히 푸르의 노트북은 5999위안이란 최저가격으로 선보였다. 이 회사는 노트북 형태의 데스크톱 PC도 출시했다.
이같은 업계 가격인하 움직임은 저급 노트북 시장을 자극했다. CCID의 조사에 따르면 57.7%의 소비자들이 노트북의 적정 가격을 1만1000위안 이하로 본다고 응답했다.
올해는 노트북PC의 주 사용자가 ‘귀족’에서 ‘평민’으로 전환하는 시기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가격체계는 더욱 혼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격 전쟁에는 브랜드 제품도 가세했다. IBM은 “고급시장은 물론 저급시장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1만2000위안의 노트북PC를 출시했고 도시바는 새털라이트(Satellite)1750을 1만위안 이하로 책정했다. 이에 대응하는 컴팩은 제품의 인하 폭을 20%로 잡았다. 롄샹 등 중국 브랜드 제품은 1만위안에서 선두 지위를 차지했다.
향후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브랜드 제품의 시장전략이다. 주력 브랜드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시점에서 새로 진입하는 브랜드 제품이 가격체제를 어느 정도 끌고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 중국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모니터
액정모니터가 지난해 컴퓨터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지만 이 부문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시장 육성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액정모니터의 소비자 가격 심리선은 2500위안이다. 이런 가운데 액정화면 기술은 투자가 크고 기술 요구가 높아 현재 일부 제조업체들만 생산하고 있다. 또 원가가 높아 소비자들의 가격 기대치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액정모니터 시장은 올해부터 시장이 성장단계로 들어설 전망이다. 업체 수가 늘어나고 판매규모가 확대되며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 기술도 안정화돼 가고 있고 업체들이 잇따라 양산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17인치 평면모니터가 고속 발전단계에 접어들었다. 제품의 가격은 2000위안 선이 붕괴되고 1500위안 안팎의 제품이 양산되면서 시장점유율이 44.2%에 이르러 주력제품으로 부상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17인치 모니터로도 만족하지만 기능 증가와 응용범위 확장으로 19인치 이상 대화면 모니터의 수요도 늘고 있다. 향후 모니터는 특히 CRT제품의 기능화와 대화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
최근 몇 년간 PC부문 이윤이 감소하면서 업체들은 서버부문으로 앞다퉈 뛰어들었다. 지난 2000년 랑차오와 롄샹이 이 시장에 진입, 중국 시장을 주도해온 외국 제품을 추월한다는 목표 아래 활발한 사업을 전개했다.
올해 중국 서버시장은 국내외 생산업체들간 치열한 이윤쟁탈의 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외국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중국 토종 서버는 △정부 부양책 및 구매 편향 △시장에 대한 이해 심화와 발빠른 대응 △가격 대 성능비 향상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금융·통신분야에서 기반이 취약하고 △기술·서비스 수준이 낮으며 △브랜드제품 이미지 수립 결여 등 단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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