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 TV방송에 이어 3월1일에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방송에 들어감으로써 우리나라도 이제 지상파와 위성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디지털TV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물론 JVC코리아·소니코리아·샤프전자·필립스전자 등 다국적 가전업체들은 각사별로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워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가전 3사가 올 들어 고선명(HD)급 대화면 디지털TV를 중심으로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디지털TV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 나섬에 따라 그간 가격부담으로 구입을 망설였던 잠재 소비층의 구매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간 브라운관(CRT) 방식의 아날로그 TV에 익숙해 있는 소비자들은 PDP TV·프로젝션TV·완전평면TV·LCD TV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TV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옴에 따라 제품선택에 적잖은 갈등을 겪고 있다.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현재 시중에는 CRT방식의 완전평면 TV에서부터 CTR 또는 LCD방식의 프로젝션TV, 그리고 일명 벽걸이TV로 불리는 PDP TV와 LCD TV 등이 나와 있다.
디지털 방송 초기엔 기존 아날로그 TV와의 가격차가 크지 않은 CRT방식의 디지털 완전평면TV 수요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초기엔 32인치 일체형 HDTV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최근엔 100만원 안팎의 29인치 모델에서부터 400만원대의 36인치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앙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근래 들어 소비자들이 TV 광고를 통해 가장 자주 접하는 디지털TV가 바로 PDP TV다.
그간 고급 승용차 한 대 값을 호가하는 PDP TV는 특별한 장소에서나 볼 수 있는 고가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정도로만 인식돼 왔지만 최근 특소세 인하를 계기로 가전 3사가 일제히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가정용 수요 공략에 나서면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서서히 일고 있다.
현재 시중에선 40인치에서 63인치대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가격은 690만원대에서 199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제품 사이즈별로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이 16대 9 와이드 화면이며 SD급과 HD급으로 분류된다.
프로젝션TV는 디지털 방송의 최대 수혜품목 중 하나로 이 시장에는 가전 3사와 수입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해 열띤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품 사이즈는 43인치에서 71인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이 CRT방식이며 LG전자와 대우전자에서 60인치 LCD방식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현재 시판중인 프로젝션TV는 3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가격편차가 매우 심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디스플레이방식·화면비율·제품사이즈·세트톱박스 탑재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TV 가격 속속 인하=가전 3사는 올 들어 디지털TV 일부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따라서 제품구입시 최근 가격이 인하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LG전자는 53인치·56인치·64인치 HD급 프로젝션TV와 32인치 완전평면 HDTV 등 4개 모델의 가격을 10만∼430만원, 최고 40%까지 인하했다.
이에 따라 64인치 일체형 프로젝션TV는 1100만원대에서 670만원대로 430만원, 56인치 일체형 모델은 570만원대에서 510만원대로 60만원, 53인치 분리형 모델은 360만원대에서 330만원대로 30만원씩 각각 내렸으며 32인치 완전평면 HDTV도 240만원대에서 230만원대로 10만원 인하됐다.
삼성전자도 47인치·56인치·65인치 HD급 프로젝션TV와 32인치·36인치 완전평면 HDTV 등 일부 모델의 가격을 5만∼200만원, 최고 22%까지 인하했다.
이번 가격인하로 65인치 일체형 프로젝션TV는 9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로 200만원, 55인치 일체형 모델은 620만원대에서 540만원대로 80만원, 47인치 일체형 모델은 500만원대에서 470만원대로 30만원씩 각각 인하된 가격에 판매된다.
또한 36인치 일체형 완전평면 HDTV는 410만원대에서 370만원대로 40만원, 32인치 일체형 모델은 36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60만원씩 인하했다.
대우전자도 디지털 완전평면TV의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290만원대인 32인치 일체형 모델을 199만원, 29인치 일체형 모델을 142만원, 29인치 분리형 모델을 99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챗GPT 검색 개방…구글과 한판 승부
-
2
SKT, 에이닷 수익화 시동...새해 통역콜 제값 받는다
-
3
비트코인 11만달러 눈앞…트럼프 發 랠리에 20만달러 전망도
-
4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사상 최대'…전기차는 2년째 역성장
-
5
에이치엔에스하이텍 “ACF 사업 호조, 내년 매출 1000억 넘긴다”
-
6
갤럭시S25 '빅스비' 더 똑똑해진다…LLM 적용
-
7
테슬라, 3만 달러 저가형 전기차 첫 출시
-
8
“팰리세이드 740만원 할인”…車 12월 판매 총력전 돌입
-
9
정부전용 AI 플랫폼 개발…새해 1분기 사업자 선정
-
10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회장 승진…HBM 신장비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