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대중국 진출 전략의 전위부대 역할을 하고 있는 SK차이나(대표 셰청)가 조직정비를 완료,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셰청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 그룹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밝힌 “2004년부터 흑자를 실현한다”는 공언에 따르면 SK 중국사업은 올해 안에 뭔가 도출해내야 한다. 실제 SK차이나 조직의 움직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계열사와 현지 파트너의 공동사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워낙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연말께 SK차이나 조직의 규모는 점칠 수 없다”고 말한다.
◇조직 운영 어떻게=벤처·인터넷·생명과학 및 정보통신·에너지화학 등 5개 비즈니스유닛과 지원조직에는 120여명의 중국 인력을 포함해 총 13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 이 중 SK가 지난달 전략적으로 채용한 중국 현지 채용인 11명은 국내에서 2∼3년 근무한 뒤 중국에서 근무하고 다시 한국에서 근무시킨다는 순환교차 방침에 따라 3월 초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 SK와 중국 SK간 기업문화·사업모델의 벽을 없애 사업 확대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브레인으로 키울 계획이다. SK 중국사업에는 SK차이나뿐 아니라 국내 관계사들도 결합돼 있다. 상하이에 건립 예정인 생명공학연구소에는 SK(주)와 SK케미칼이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단말기도 수출한다=3대 전략 분야 중 매출이 가장 먼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IT부문이지만 SK가 자랑하는 통신서비스는 좀더 무르익어야 한다. SK의 기대는 콘텐츠와 단말기 수출. SK차이나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아프랜드닷컴(http://www.viafreind.com.cn)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800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성화돼 있다. SK차이나는 여기서 제공할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SK텔레콤, 중국의 게임킹과 공동으로 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SK는 ‘스카이’ 단말기 수출을 목표로 세우고 SK텔레텍·SKC·SK글로벌 등과 현지생산 체제 및 마케팅 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 밖에 중약(中藥)을 기반으로 한 생명공학사업과 ‘도로-ITS-자동차 애프터서비스’로 이어지는 종합물류사업을 위해 SKC&C·SK건설·SK(주)가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SK(주)는 생명과학비즈니스유닛 산하 TCM(전통중약)그룹과 공동으로 의료서비스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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