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들어 생물산업 육성의지를 잇따라 천명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지난해부터 생물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부산시와 전북도도 최근 지역 생물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발표회 및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이 분야에 지자체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섰다.
부산시는 2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생물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최종 용역발표회를 열어 올해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내년부터 시비 선도투자를 병행해 생물산업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부산을 동남경제권 생물산업 중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생물산업 연구개발 역량 제고 △생물기관 기업 집적 △생물기술 산업화 촉진 △부산생물산업의 선도그룹 형성 △부산생물산업의 인력 양성 등으로 설정했다.
특히 국립수산진흥원, 동서대, 동아대 의대, 동의대, 신라대 등 5개 기관과 대학의 컨소시엄 형태로 부산의 강점분야인 해양생물과 의약을 결합한 해양생물의약연구센터 설립, 부산지역 생물분야의 연구자원을 네트워크화하는 것도 지역 생물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제기됐다. 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향후 투자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2002년 국가연구개발사업프로젝트의 매칭펀드 지원사업 등 국가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내년부터 시비 선도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도도 20일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 회의실에서 2002년 연구과제 수행계획 보고회를 갖고 생물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품질검사 인증기관 지정을 추진하는 등 올해 중점 수행할 연구개발사업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건강보조식품류를 비롯해 유기산·잔류농약·중금속 등 20여개 품목에 대한 성분분석방법 확립 및 표준화작업을 서둘러 지역 벤처기업의 품질검사를 수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능성 미강식품의 소재를 추출하는 연구와 삼계전통엿을 상품화하는 연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입주업체와 공동으로 동충하초를 이용한 제품의 다양화를 꾀하는 등 생물산업의 발전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에 앞서 전주시 장동 옛 농촌지도소에 총사업비 32억원을 투입해 22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생물벤처창업보육센터를 오는 5월 착공, 9월에 완공하기로 했다. 창업보육센터에는 보육실을 비롯해 세미나실·자료실·게스트룸 등이 들어서 지역의 창업 초기단계 생물 관련기업이 안정적인 연구개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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