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인식 산업이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생체인식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99년 톰슨-CSF를 인수해 아트멜-그레노블(Grenoble)사를 설립, CMOS 반도체 타입의 지문인식 센서 생산을 시작한 아트멜사는 아트멜코리아(대표 박정협)를 통해 지난해말 국내 시장에 진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트멜코리아 관계자는 “생체인식 시스템 개발업체나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영업을 전개, 현재 20∼30개 업체와 접촉중”이라며 “하반기쯤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인식 업체인 비저닉스(대표 조지프 애틱)도 지난달 생체인식협의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지문인식 업체인 시큐아이티와 국내 영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키오스크형태의 얼굴인식 시스템 등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저닉스는 또 얼굴인식 기술을 출입국 관리에 이용하는 시스템 공급을 위해 인천공항측과 직접 접촉하는 한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영업이사를 조만간 국내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저닉스의 조지프 애틱 사장은 “한국 시장은 생체인식 기술의 실용화 경험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활성화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해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문인식 센서인 터치칩과 프로텍터 슈트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대표 이영수)도 지난해 말 삼성전자 노트북PC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생체인식 업계의 관계자는 “국내 업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외국 업체 마케팅 관계자들의 방한이 잦아지는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9·11테러이후 정부차원의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는 미국 업체들의 활동이 활발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에 대한 자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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