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박사의 고혈압 클리닉>(33)강압제의 부작용들

 강압제뿐만 아니라 모든 약은 항상 부작용을 안고 있다. 특히 장기 복용할 경우 약의 부작용인지 다른 병의 증상인지 또는 병용하는 다른 약의 부작용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따라서 복약한 후 이제까지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부작용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처방을 낸 의사와 상의해 경과를 두고 보면서 약의 분량을 줄이거나 아니면 바꾸거나 중지해야 한다.

 대부분 약물부작용은 복약개시 후 1∼2주내에 알 수 있지만 증세가 없더라도 2∼3개월 후에 혈액 등의 검사에 의해 알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을 생각하고 이상 증후가 있을 때는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두드러기나 가렵고 발진이 있을 때, 얼굴·혀·목이 부었을 때, 피부·눈자위에 황달이 들었을 때, 멍이 잘 들거나 잇몸 등에서 피가 날 때, 맥박이 분당 5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숨이 차거나 목에서 ‘쌕쌕’ 소리가 날 때, 어지럽거나 정신이 가물가물할 때, 대변 색이 검거나 소변에 피가 섞일 때, 배가 아프거나 구역질이 날때,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경련이 일고 근육통이 심할 때, 우울증이 생길 때 등은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 아침이면 손·발·발목이 부을 때, 눈이 침침하고 뻑뻑할 때, 입맛이 변했을 때, 햇볕에 피부반점이 생길 때, 정력이 급감할 때, 관절통이 생겼을 때, 마른기침이 계속될 때, 목이 자주 말라 물을 찾게 될 때, 코가 잘 막히고 감기기운이 계속될 때,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가슴이 울렁거리며 두통이 자주 생길 때, 변비가 심할 때 등은 각종 강압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므로 담당의사에게 알리고 용량조절이나 복약 계속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된 환자가 강압제를 먹기 시작하면 어쩐지 몸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집에 혈압계가 있으면 재보고 혈압이 과도하게 내려갔는지 살피고 저혈압이 아니면 계속 약을 복용하면 차츰 좋아지는 수가 있으므로 기다려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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