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무엇일까. 시장조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청소년들이 받고 싶은 선물이 이동전화단말기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이미 29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고 많은 수의 중고등학생들도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16화음에 컬러액정을 장착한 단말기가 대중화되면서 단말기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업그레이드’되는 단말기에 맞춰 통신서비스 사업자 및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컬러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졸업·입학철을 맞아 새내기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눈여겨 볼만한 행사
국내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20대 내외의 졸업·입학생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중이다.
가족의 권유로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TTL 컴투게더 페스티벌’. 지난 4일 시작된 이 행사는 오는 3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중 011·017 고객인 가족의 추천으로 TTL 또는 팅으로 신규가입할 경우 추천 가족에게 5만원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 행사는 경제력이 부족한 졸업·입학 예정자들이 부모님이나 형제에 의존하지 않고 고가의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말기 및 서비스 비용을 지출하게 될 가족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프로그램이다.
KTF(대표 이용경)는 ‘새내기 짱 다 모여라’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및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응모자중 60명을 선정, 해외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졸업·입학생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진행중이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플러스 플러스 경품대잔치’는 이 기간중 모바일 카드인 M플러스 카드를 신규로 신청,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교체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두 1억5000만원의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졸업·입학 예정자 중 199명을 추첨,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LG텔레콤은 또한 선물용 명품을 지급하는 ‘빙고한줄, 명품하나’ 이벤트도 실시한다. 행사 기간중 빙고를 이룬 누적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등급자에게 고급 시계, 선글라스 등을 161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학시즌인 3월에는 자사의 20대 대상 문화브랜드인 ‘카이’ 2주년에 맞춰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기존 프로그램 활용해볼만
졸업·입학철을 대상으로 한 행사뿐 아니라 통신사업자들이 상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단말기 및 서비스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모두 모바일 카드 포인트를 이용한 단말기 할부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자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대 20만∼30만원까지 3년간 장기 할부해준다.
SK텔레콤의 경우 모네타 카드와 OK캐시백 포인트 등을 이용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적립된 각종 포인트와 앞으로 적립가능한 포인트를 활용, 1인당 20만원까지 대출받아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KTF는 삼성카드와 함께 KTF멤버스카드를 운영한다. 이 카드에 가입하면 단말기 구입시 20만원까지 대출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의 M플러스카드는 최대 3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M플러스 카드에 가입하고 폰바로할인 서비스에 등록하면 5만∼30만원 내에서 LG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졸업·입학 예정자는 소득이 없어 카드 가입이 안된다는 것이 문제. 하지만 명의변경제를 활용하면 된다. 따라서 졸업·입학 예정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자신의 이름으로 카드에 가입하고 포인트 선불제를 활용, 단말기를 구입한 뒤 자녀의 명의로 변경하면 추가 비용 지출없이 단말기를 선물할 수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M플러스카드 가입자가 폰바로할인서비스를 활용,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명의변경의 불편함이 없이 졸업·입학을 하는 자녀 이름으로 최신형 단말기를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
<>선불카드를 통한 단말기 구입 및 서비스 가입은 꼼꼼히 살펴봐야.
이동통신 대리점에 가면 선불카드를 통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선불카드를 통한 구매는 여러가지 조건기 붙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사례를 들어 살펴보면 20만원대인 L사의 단말기를 선불카드로 구입할 경우, 소비자가 가입비와 초기납입금 7만5000원을 내면 대리점측이 매달 2만원 가량의 단말기 할부금을 12개월 동안 내준다고 한다. 그대신 5만원짜리 선불카드를 24개월동안 매달 사야한다. 이럴 경우 1만5000원의 기본요금도 별도로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매달 6만5000원 가량의 요금을 내는 셈이다.
이는 사실상 정상적인 가격으로 단말기를 구입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통화량이 적은 고객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꼴이 된다. 아울러 이동전화와는 달리 별정사업자의 통신망을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외에도 의무 사용기간 이전에 단말기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 등을 물어야 하는 등 문제가 있어 가입 이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단말기 및 서비스 상품 구매 가이드|
이동전화 단말기를 구입하고 요금상품을 선택할 때 자신에게 필요한 단말기가 어떤 것인지와 자신의 생활리듬으로 볼 때 어떤 요금 상품이 저렴할 것인지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통화만 사용할 사람이 멀티미디어 PDA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수신용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기본료가 높은 요금 상품을 쓰게 되면 불필요한 요금을 지출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단말기를 골라라=우선 자신에게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 무선인터넷에 흥미가 있고 이동전화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30만원대가 넘는 cdma2000 1x 컬러액정단말기를 구입할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네이트를 통해 멀티 콘텐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KTF에 가입할 때는 멀티팩 기능이 담겨있는지, LG텔레콤은 자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1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2세대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생산돼 유통된 중저가 단말기가 아직 남아있으며 용산 전자상가,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 대형 유통점을 찾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 상품을 찾아라=요금 상품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필수 조건. 사업자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0대 전후반을 위한 요금 상품이 마련돼있다.
특히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학교 부근에서 대폭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연인 또는 부모 등 특정 번호 통화가 많은 사람은 지정 번호 할인 요금을 선택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정 이후 유선전화 수준으로 저렴하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 등도 마련돼 있다.
또한 이같은 요금제에 가입하면 영화관, 미용실,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한달동안 내는 통화료보다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이 더 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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