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대한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학회가 세계 최초로 창설돼 PACS와 관련, 활발한 학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11월부터 우리나라가 풀(full) PACS에 대해 의료보험수가를 적용하는 것도 세계 최초며 유일하다.
이것은 미국·유럽 및 일본 등에서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디지털 시대와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정부의 미래 지향적인 강력한 결단과 의지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PACS 시장은 최근 2년에 걸쳐 빠르게 성장(2001년 성장률 134%)해 작년말에 전체 399개 병원 중 83개인 22%의 병원이 PACS를 설치·완료했다. 향후 2∼4년내 PACS를 도입하는 국내 병원은 7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성장속도와 보급률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PACS 분야의 전국적인 확산은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분야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를 향상시키며 병원 수익성도 크게 높여 나갈 수 있다. 이처럼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PACS 산업에 새로운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우선 국내 PACS에 대한 의료보험수가는 풀 PACS만이 적용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들은 한번에 풀 PACS를 도입해 임상적으로 운영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90년대 초기만 해도 PACS 안정성의 검증을 위해 단계적으로 PACS를 도입하고 점차 풀 PACS로 전환했다. 대형병원의 경우 풀PACS로 전환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그동안 PACS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은 업체들이 대형병원은 3∼4개월 이내에 400병상 이하의 중소형 병원은 1∼2개월 이내에 PACS 설치 및 교육을 마치고 임상적으로 운영할수 있게 함으로써 풀 PACS 구축의 시간이 급속히 단축되기 시작했다.
또 기존 PACS는 하나의 대형 서버를 둔 중앙집중형 방식으로 구성돼 왔으나 최근 분산형 방식으로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이는 향후 임상과별로 서버를 따로 두어 임상과 특성에 맞는 분산형 서버를 활용하는 시스템 구성의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다수 국내 병원들은 병원정보시스템(HIS) 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HL7(Health Level 7)방식의 HIS를 사용, 원내 정보교류가 사실상 단절돼 왔다. 그러나 원내 시스템간 각종 정보교류를 위해 ISO규격인 HL7을 이용함으로써 PACS-HIS간의 인터페이스가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PACS 업체들이 PACS를 소프트웨어 패키지화해 판매하는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이제까지 PACS는 공급업체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네트워크 설치 및 운영까지 병원에 제안, 공급해 왔다. 그러나 향후엔 병원들이 업체가 제시한 하드웨어와 네트워크구성에 따라 준비를 한 후 각 컴포넌트별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PACS를 병원 자체에서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도록 PACS의 패키지화가 추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PACS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PACS를 설치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그간 PACS 도입과 마찬가지로 단일 정보시스템에 치중된 정보화 계획을 확대, 전자의무기록(EMR)과 의료지식정보시스템(KMS) 등이 포함된 통합병원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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