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류재필 지사장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미국시장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파운드리네트웍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한국파운드리의 신임 지사장을 맡아 최근 본사 영업전략회의를 다녀온 류재필 사장은 우선 국내지사의 조직을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기술지원 능력을 개선하는 등 한국파운드리의 변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파운드리가 고객들이 도입하고 싶은 장비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올해 국내시장에서의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두배 정도 늘어난 200억원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로 이더넷 사업이 호조를 보인다면 매출 목표의 초과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 사장은 “파운드리는 올해부터 글로벌라이징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최근 한국시장에 대한 미국 본사의 관심과 지원이 크게 늘고 있어 올해 국내시장에서의 사업전망은 비교적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리는 업계 처음으로 기가비트 스위치를 상용화해 출시했고 150㎞ 롱홀 모듈과 10기가 모듈도 최초로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는 기술력 있는 회사라는 것이 류 사장의 설명.

 파운드리는 또 메트로 솔루션 장비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장비 등 각 네트워크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하고 있는데 특히 웹스위치 부분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류 사장은 이같은 기술력과 제품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사업실적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국내시장 진출초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올 한 해 그동안 누적돼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국내 네트워크 부가솔루션 업체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해 국내 네트워크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고 더 나아가 국내 네트워크관련 업체들의 해외사업 확대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사장 교체와 조직강화를 계기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확고한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한국파운드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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