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운영체제(BCP)>설비 구축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

사진; BCP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 후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SKC&C의 커맨드앤드컨트롤센터(CCC) 내부.

 ‘기간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재해복구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BCP의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통해 BCP에 착수하게 되면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돼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BCP의 모든 작업이 끝난다고는 할 수 없다.

 ‘24시간 비즈니스 상시 운영체제(BCP)’라는 말처럼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전개돼야 한다. 즉 구축된 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운영·증설·업그레이드 작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은 운영 및 관리 부문을 해당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독자 운영과 외부 IT업체에 맡기는 위탁 운영으로 나뉜다. 대개 이러한 선택은 초기 컨설팅 단계에서 이뤄지며 구축 후에는 계획안대로 운영에 들어가면 된다.

 만약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경우 해당 기업과 서비스 제공업체간에 SLA(Service Level Agreement) 절차가 진행된다. 향후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대응속도·복구시간, 데이터 안정성 보장, 가용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게 된다.

 IT업체와의 SLA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과정이다.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은 애써 구축한 상시 운영체제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SLA의 핵심은 기업 환경에 맞는 서비스 수준을 정하는 것이다. 각 기업이 갖고 있는 시스템 및 전산 예산을 고려한 후 업무의 중요성에 따라 서비스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시스템 및 SI업체들이 이러한 사후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 주요 고객사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해 수시로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자체 전산센터를 통해 운영 및 관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로는 삼성SDS·SKC&C·현대정보기술·한국증권전산·한국IBM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 자체 전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센터를 가지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의 협조를 통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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