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달러 나스닥펀드 결성 3파전 치열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5000만달러 규모의 나스닥펀드 운영사 선정을 놓고 3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24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벤처캐피털들로부터 ‘나스닥 IT 인큐베이팅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3개의 컨소시엄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미 나스닥펀드 결성 계획을 공표했던 산은캐피탈·스틱IT벤처투자 컨소시엄, KTB네트워크·한국IT벤처투자 컨소시엄 외에 밀레니엄벤처투자·한국창투 컨소시엄이 막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산은캐피탈·스틱IT 컨소시엄의 경우 산은캐피탈이 국책투자기관이라는 공신력과 자금력 부분에서 우위를 보인다. 짝을 이룬 스틱IT벤처투자도 정통부로부터 IT전문투자기관으로 지정받아 기술력과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스틱IT벤처투자는 3명의 와튼스쿨 MBA 출신을 기용,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미국 동부 벤처캐피털네트워크의 핵심인물인 라파엘 아미트 와튼스쿨 석좌교수를 미국쪽 파트너로 영입했다.

 KTB네트워크·한국IT벤처투자 컨소시엄은 풍부한 투자경험과 실적을 가진 회사간의 결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19년간 미주 지역에서 쌓은 투자경험과 총 3835만달러를 33개 업체에 투자, 569%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투자한 업체들이 나스닥10개 업체, 뉴욕증시 2개 업체가 상장됐으며 2개의 성공적인 M&A 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밀레니엄벤처투자·한국창투쪽도 막강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앞선 두 컨소시엄보다 지명도 면에서 떨어지지만 양사간 이전부터 업무협조가 원활히 이뤄져 투자업무를 진행하는데 원활한 조율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창투는 지난해말 감자를 통해 부실을 털어낸 뒤 증자를 통해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했으며 이미 나스닥펀드에 참가하려는 유수의 미국쪽 벤처캐피털도 확보한 상태다. 또 밀레니엄도 미국 벤처캐피털사로부터 매칭자금으로 투입해야 하는 2000만달러 이상의 출자를 약속받아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펀드의 경우 규모가 크고 펀드 존속기간(7년)과 출자방식(캐피털 콜) 등에서 선진기법을 많이 도입한 펀드로 장점만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오는 30일 이들 3개 컨소시엄이 참가하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다음달초 펀드운영사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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