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시장에 진출한 후발 다국적 네트워크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잡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터라시스네트웍스코리아·한국파운드리네트웍스·ONI시스템즈코리아·시에나코리아 등 후발 다국적 네트워크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높여잡고 조직확대에도 나서는 등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들의 사업성과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라시스코리아(대표 안희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39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난 500억원으로 정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업용 메트로 이더넷 사업과 무선랜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채널을 확대, 영업망을 확충하고 세일즈 및 기술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해 현재 13명인 인력규모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국파운드리(대표 류재필)는 최근 인력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린 데 이어 지속적인 인원충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200억원으로 정했다. 이 회사는 기존 주력시장인 기업과 금융·공공기관의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KT 등 대형 통신사업자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ONI코리아(대표 윤재동)는 올해 OADM 등 중장거리용 DWDM 장비사업을 확대하고 SAN(Storage Area Network)장비 시장공략을 강화,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주력시장인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기업과 금융·공공기관의 백업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인력규모도 현재 3명에서 올해 말에는 7∼8명 수준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시에나코리아(대표 이규환)도 올해 신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메트로 DWDM 및 광회선분배기(OXC)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시에나는 특히 DWDM시장의 경우 그동안 고수해온 고가정책을 대폭 수정, 경쟁업체의 가격인하 경쟁에 맞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스코 등 기존 다국적 네트워크업체들이 매출실적 및 사업계획을 밝히지 않은 폐쇄적인 모습으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는 것과 달리 후발 다국적네트워크 업체들은 사업계획을 대외에 공개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후발업체들의 적극적인 사업전략이 국내 네트워크장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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