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구 주택은행 전산시스템을 통합시스템으로 결정한 가운데 옛 국민은행 노조가 서울종암동 전산본부 중앙통제실을 점거한 채 15일까지 재선정에 관한 답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산망을 끊겠다고 선언, 전산망이 다운될 위기에 처했다.
14일 옛 국민은행 노조는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통합전산시스템 채택을 위한 공청회를 열 것”을 요구하고 “만약 15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6일 0시부터 옛 국민은행 전산망을 다운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본지 1월 12일자 3면 참조
노조의 강한 반발에 은행쪽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병상 인사담당 부행장과 서재인 전산담당 신임 부행장이 노조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300여명의 옛 국민은행 전산직원들이 일괄 사표를 작성, 노조에 제출해 놓은터라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전산망 가동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통합전산시스템 선정 문제는 옛 국민 혹은 주택은행 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관계로 원래부터 문제가 없을 수 없던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갈등이 조속히 수습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까지 전산통합을 마무리짓겠다던 통합절차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감을 표시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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