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함량미달 메달 대거 유통 아케이드게임장 `비상`

 아케이드게임장에 중국산 메달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국산 저질 메달이 대거 쏟아지면서 아케이드게임기들이 잇단 고장 및 에러를 일으키자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접수된 AS 의뢰서를 보면 상당수가 중국산 메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국산 메달의 함량미달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중국산 메달을 보면 깎임 현상이 심하고 오래 사용할 경우 시커멓게 변색되는 등 부식현상이 심해 게임기 호퍼(메달을 정리해 밀어내는 설비)와 에스컬레이터(메달을 끌어올리는 설비) 고장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금이 벗겨진 메달을 자주 만지면 피부병마저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의 한 게임장에서는 중국산 메달을 취급하는 직원이 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메달 전부를 교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메달을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겨울철이어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에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여름이 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메달의 깎임과 부식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의 반응을 나타냈다.

 문제의 매달은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메달 가운데 일부 저가 모델로 파악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5가지의 중국산 메달 가운데 국산에 비해 10∼20원 가량 저렴한 25원 내외에 거래되는 일부 메달의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고가의 게임기 보호 등을 위해 품질이 뛰어난 국산 메달의 사용을 게임장에 당부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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