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메이저 SW업체들 "매출 500억 고지 공략"

 ‘멀리 뛰자’

 국산 소프트웨어(SW) 대표주자들이 지난해 매출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한국정보공학, 정소프트, 한국컴퓨터통신, 버추얼텍, 나눔기술, 나모인터랙티브, 티맥스소프트 등 국산SW 산업을 이끌고 있는 10개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전년대비 30∼50%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액 면에서도 500억원에 근접하는 대형 SW업체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수출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 정비, 프로세스 개선 등의 체질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SW업계의 가능성을 제시한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올해도 이 여세를 몰아 650억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직체계를 비롯해 시스템적인 인프라까지 갖춰져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핸디소프트의 설명이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그룹웨어·기업정보포털(EIP)·워크플로 등 3개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매출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감소를 겪은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는 올해는 10% 가량 성장할 계획이다. 목표는 360억원. 신임 김근 사장이 사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한글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이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글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워드프로세서 시장 1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지난해 250억원에서 80% 늘어난 450억원의 매출을 올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중국 등에서 연달아 수출계약이 성사되면서 지난해 17억원에 그친 수출실적을 올해 90억원까지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핵심 비즈니스 영역인 백신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통합 보안 솔루션 출시, 해외 거점 및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당면 과제로 정리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올해 전년보다 40% 성장한 35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그룹웨어·지식관리시스템(KMS)·보안분야를 집중 육성하되 고객관계관리(CRM), 기업간통합(B2Bi) 분야로 신규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사인 소만사(CRM), 인텔리전스웨어(B2Bi)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인공지능 기술이 가미된 인터넷 검색엔진 및 재난복구 SW를 출시, 개인용 SW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74억원의 매출을 올린 정소프트(대표 한동원)의 올해 목표는 무려 160% 늘어난 450억원이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하드디스크보안관의 판로를 더욱 넓히고 하드디스크보안관의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출시해 PC 이외에 키오스크 등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출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60%로 크게 늘려 잡았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150억원 가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수출과 공공 프로젝트 등으로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조직 재정비에 역점을 두고 장기 성장을 준비하는 것도 올해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10억원으로 소폭성장에 그친 버추얼텍(대표 서지현)은 올해 목표치로 200억원을 잡고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버추얼텍은 올해 주사업으로 무선 SI·KM·대학정보화 사업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무선 SI는 영업자동화(SFA), 물류유통, CRM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상반기 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버(MAS)를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은 올 목표를 전년보다 30% 성장한 130억원으로 설정했다. 그룹웨어와 EIP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아래 제품기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아울러 KM/EDMS 부문은 자체 개발하거나 협력사와 제휴, 제품군에 포함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의 올해 목표는 100억원 매출 돌파다. 이는 지난해 매출 80억원 가량에서 25% 늘어난 수치다. 수출도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35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 이 회사는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인 나모웹에디터와 신규 사업인 PDA용 소프트웨어 ‘핸드스토리 스위트’를 양축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매출목표를 올해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목표는 400억원. 올해로 계약이 넘어온 공공 프로젝트와 200억원 규모의 일본 NTT그룹 프로젝트로 매출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티맥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티맥스는 책임·성과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매출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표> 10대 국산SW 업체 매출 계획

 업체명 2001년 2002년(목표) 목표 성장률

 핸디소프트 510억원 650억원 27.4%

 한글과컴퓨터 330억원 360억원 9.1%

 안철수연구소 240억원 450억원 87.5%

 한국정보공학 250억원 350억원 40%

 정소프트 174억원 450억원 158%

 한국컴퓨터통신 120억원 150억원 25%

 버추얼텍 110억원 200억원 81%

 나눔기술 100억원 130억원 30%

 나모인터랙티브 80억원 100억원 25%

 티맥스소프트 80억원 400억원 400%

 합계 1994억원 3240억원 62.4%

 

 * 2001년 매출은 최종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추정치임.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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