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10월보다 1.6% 증가한 10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반도체산업협회(SIA)가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두달째 연속 증가한 것으로 10월에는 전달 101억8000만달러 대비, 2.56% 늘어난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5.3% 증가한 23억2000만달러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5%가 늘어난 34억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미주지역은 0.4%가 줄어든 25억달러를, 일본은 1% 감소한 23억2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 42%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반도체 판매가 1년전에 비해 39%,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2.2%, 미주지역은 55.4%, 일본은 47.5%가 각각 감소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SIA의 발표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가격인상 소식에 힘입어 미국·유럽·대만 등 전세계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독일 증시에서 인피니온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6% 오른 24.36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2% 오른 33.24달러에 거래됐다. 또 인텔과 AMD는 1.55달러 오른 33달러와 53센트 오른 16.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대만증시에서는 파워칩세미컨덕터가 가격제한폭인 7%까지 오른 24.60대만달러에 달했으며 프로모스테크놀로지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현물시장의 주요 SD램 가격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여 128M SD램의 경우 평균가가 3달러선에 육박했다.
이와 관련, SIA의 조지 스칼리즈 회장은 “PC부문을 비롯해 무선 통신, 소비재 상품 등이 반도체 매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온테크놀로지의 울리히 슈마허 CEO도 “수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다만 D램 가격은 아직 생산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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