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제대로 하려면 체계적인 투자·관리 필요"

 e비즈니스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적절한 추진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기업 내외부에 상존하고 있는 전통적인 업무관행과 주먹구구식 접근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사장 김홍기)은 ‘정보기술(IT) 투자효과, 이슈진단과 처방’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e비즈니스 추진효과에 대한 성급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투자·성과관리와 기본에 충실한 경영개선 작업, 지속적인 변화관리 등 e비즈니스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선 e비즈니스 투자관리의 문제점으로 IT 예산결정 및 투자가 실무업무 부서 단위로 집행됨으로써 전체 기업단위의 통일성이 결여된다는 점을 꼽고, 또한 정량·정성적인 성과측정 시스템의 부재도 한 요인으로 들었다.

 이에 따라 전사적인 경영전략인 e비즈니스가 기업 내부에서조차 성과공유를 실현하지 못해 결국 일개 실무부서의 업무효율화 정도로 전락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조합은 최근 들어 최고경영진(CEO)들의 체계적인 IT 투자관리 마인드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쉽지않은 숙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IT를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간주하는 경향 △최고정보책임자(CIO)와 CEO간 커뮤니케이션 부재 △경영투명성 △일부 업무 중심의 부분적인 개선 △데이터 클렌징 등 여전히 취약한 사내 정보인프라 △꾸준한 변화관리 부족 등을 핵심 저해요인으로 거론했다.

 이로 인해 e비즈니스의 직접적인 활용분야인 B2B 전자상거래 측면에서도 세원노출 문제, 상품 전자카탈로그 등 열악한 정보환경, 기존 오프라인 조직 및 기업간 갈등 등 해결과제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구조합은 e비즈니스 투자가 성공하려면 기업의 특성에 맞게 전체 업무프로세스와 세부 추진전략을 당초 목표에 부합시킬 수 있는 총체적인 관리체계와 시스템구축 후 장기간 지속적인 변화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조합 송태의 상무는 “기술적으로는 상품·기업 데이터베이스(DB)의 표준화, 사업측면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뚜렷한 추진목표 정립과 조직내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접근 태도를 바탕으로 IT투자 효과도 통일적인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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