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중국 이동전화기 시장 현황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중국은 올해 9% 그리고 내년에는 7.5%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속적인 GDP 성장과 함께 중국의 통신시장도 빠르게 발전해 올해 이미 미국시장을 추월했다. 내년에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2억명을 넘어서면서 확실한 세계 최대 휴대폰 사용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BIS시라프넬(http://www.bis.com.au)은 최근 ‘중국 통신시장 현황(China Telecommunication Report)’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 전반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것이다.

 

 ◇시장규모=중국의 이동전화기시장 사용자층이 넓어지면서 중국이 이동전화기 공급업체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무선전화기 사용자수는 지난 99년 4400만명에서 2000년에는 7800만명으로 늘어났다. 2001년말이면 1억43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판매된 휴대폰의 총대수는 99년 2500만대에서 2000년에는 5200만대로 무려 110%나 증가했다. 2001년에는 총사용자수가 1억4300만명에 도달하고 8500만∼9000만대의 휴대폰이 추가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약 30%(250만대)는 기존 사용자가 휴대폰을 교체한 데 따른 증가분이다.

 중국의 휴대폰 시장은 외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이동전화기의 90% 이상은 수입품이거나 외국업체들이 제조한 것이다. 이들은 130억달러로 추정되는 중국 휴대폰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다. 모토로라, 지멘스, 에릭슨, 노키아, 파나소닉을 포함해 대부분의 휴대폰 공급업체들은 SKD(세미녹다운방식)나 CKD(완전녹다운방식)로 중국 현지에서 휴대폰을 제조하고 있다.

 이 중 모토로라는 2001년 전반기 자사의 저가형(로엔드) 휴대폰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 마진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중국시장에서는 무려 200종이나 되는 휴대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모토로라가 계속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최근에는 중국제 휴대폰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저소득 지역의 중소도시에서 값싼 휴대폰을 무기로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멘스는 중국시장에서 에릭슨을 따라잡고 3위를 기록했다. 지멘스의 이런 성공은 중저급 제품을 공급한 것이 주효했고 선불 서비스가 확대된 데 힘입은 것이다. 공격적 영업을 펼친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6%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휴대폰 가격=중국에서 휴대폰의 가격이 과거 1만위안이었던 적도 있었으나 그 후 로엔드 제품과 선불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또한 공급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신제품이 한달에 평균 3∼4개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축된 제품의 사용주기 또한 가격하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중국의 휴대폰 가격은 지난 3년간 20∼30%씩 떨어지고 있다. 2000년 2290위안에 판매되었던 GSM 휴대폰은 2001년에는 1750위안에 살 수 있었다. 케지안(Kejian), 코니카(Konika), 하얼(Haer) 같은 중국업체들 또한 대단히 낮은 가격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독점 구조가 와해되면서 가격이 추가하락해 1200위안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가전 소매업자들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휴대폰 소매업 분야도 한바탕 가격하락의 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시간이 짧아지고 마진이 낮아지는 반면 휴대폰의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가격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가격의 평균일 뿐이다. 실제 휴대폰의 가격은 기능, 상표, 시장순위, 인기도, 편리성 등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는 중국사람들은 저렴한 휴대폰을 선호하고 있으며 처음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가격에 매우 민감해졌다. 지난 1년간 선불 전화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로엔드 휴대폰의 인기도 올라갔다.

 모토로라와 에릭슨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국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올해말 중국에서 저렴한 휴대폰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01년 6월 1500위안 이하로 판매된 모델이 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했지만 수익성을 보면 하이엔드 제품의 수익마진이 20∼25%인 데 비해 로엔드 제품은 5∼10%로 매우 적은 편이다.

 처음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중 대부분은 저소득층)과 선불 전화서비스 사용자의 증가는 중국 로엔드 휴대폰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모토로라는 올해초 출시한 로엔드 T189 모델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1300위안(157달러)에 판매되는 T189 모델은 6월 전체시장의 6∼7%를 차지했다고 모토로라는 밝혔다.

 위에서 언급했듯 2001년 선불 서비스와 로엔드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1500위안(180달러) 이하의 로엔드 휴대폰이 중국에서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2001년 판매된 새 휴대폰의 60% 정도가 로엔드였다. 이는 2000년 40%에서 무려 20%나 증가한 것이다. 하이엔드제품은 중국시장의 단 8%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차이나모바일이 GPRS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모토로라, 에릭슨, 지멘스 등 외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3개월만에 7종의 GPRS 전화기를 중국시장에 선보였다. 이 중 가장 성공한 제품은 모토로라의 A6288이다. 최초의 중국산 GPRS 휴대폰 제조업체는 아모이소닉(Amoisonic)으로 최근 A8698 GPRS 휴대폰을 출시했다.

 많은 다국적 업체들이 중국에 휴대폰 생산공장을 짓고 중국업체와 외주계약을 맺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중국은 자연스럽게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국이 되었다. 2001년 중반 중국에서는 27개 업체가 휴대폰 생산인가를 받았다. 이 중 17개 업체는 100% 외국업체거나 합작회사고 나머지 10개 업체는 중국업체다.

 2001년 6월 이후 모토로라, 지멘스, 에릭슨, 노키아 등 6대 외국업체는 중국에서 자사의 휴대폰을 전량 혹은 일부라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움직임은 세계 휴대폰 시장이 침체된 반면 중국시장은 계속 발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한가지 이유는 중국정부가 무역제재의 일부로 휴대폰 등 일본산 제품에 100%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2001년 9월에는 한국의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유니콤이 CDMA망을 구축하기에 앞서 CDMA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에 공장 건축을 준비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와 같이 저비용, 풍부한 기술인력, 중국 부품 공급업체, 방대한 시장이라는 장점에 이끌려 전세계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생산기반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의 휴대폰 생산공장들도 압력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의 생산시설을 축소하고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01년 중반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는 에릭슨 휴대폰 제작을 위해 10억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 생산시설 대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가전업계의 거인 필립스도 2001년 6월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익이 감소하면서 휴대폰 생산기지를 베이징에 소재한 중국전자와 협력, 심천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경기침체와 높은 제조원가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업체들도 중국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국가발전계획위원회와 신식산업부가 2000년 휴대폰 생산 쿼터를 4000만대로 정했다고 중국전자보가 4월 20일 보도한 바 있으나 실제 출하량은 54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2000년 외국계 업체(합작회사, 협력회사, 외국업체)에서 제조한 휴대폰은 중국에서 생산된 휴대폰의 93%를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국 중 하나가 되었다. 중국의 휴대폰 생산량은 2000년 5400만대에서 2001년에는 8500만∼9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로라가 전체 생산물량 중 33.3%, 노키아가 30.2%, 에릭슨이 9.7%를 중국에서 생산했다. 이 3개 외국업체의 생산량은 외국투자사에 의해 중국에서 생산된 전체 휴대폰 물량의 73%를 차지했다.

 자료문의: 마인드브랜치아시아퍼시픽 (02)3453-9400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