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IT부문-오토데스크코리아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솔루션공급업체로의 변신입니다. 이제 IT기업의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토데스크코리아의 남기환 사장은 올해의 키워드를 ‘변화’로 잡았다. 오토데스크는 캐드소프트웨어업체의 대명사다. 오토데스크의 오토캐드는 산업의 실질적 표준으로 자리잡았고 대부분의 캐드 사용자가 오토데스크를 쓰고 있다. 매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은 현상을 유지해도 되는데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굳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캐드시장은 상당히 위축됐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산업이 e비즈니스환경으로 변하는데 캐드분야만 정체됐기 때문입니다. 이제 캐드는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올해 오토데스크코리아의 계획을 몇가지로 나눠보면 △성장추세의 산업에 중점을 둔 견고한 사업팀 구성 △채널 인력의 컨설팅서비스 및 지원체계 확충 △고객지원체계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객만족도 증가 등이다.

 제품면에서는 전통적인 텃밭인 범용캐드와 건축캐드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3차원 캐드 제품의 주요 시장인 기계캐드분야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매출규모가 큰 주요 고객에게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판매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온라인판매제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오프라인영업과 연동된 마케팅 활동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협력업체간의 정보를 공유·관리하기 위한 엑스트라넷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해 협력업체와의 실시간 협력을 도모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올해 오토데스크코리아가 꾀할 변화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협력사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지난해 120여개에 이르던 협력업체수를 14개로 축소했다. 그동안 협력업체의 난립으로 채널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했지만 이제는 컨설팅능력을 갖춘 채널을 선별해 보다 많은 마진을 보장해 주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토데스크공인리셀러(AAR:Autodesk Authorized Reseller)다. 산업분야별 전문화를 꾀하고 오토데스크의 서드파티 응용프로그램 개발능력이 있는 회사를 말한다. 공인리셀러에게는 오토데스크시스템센터(ASC:Autodesk System Center)를 통해 기술 및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남기환 사장은 이에 대해 “선택된 협력업체와는 이전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입니다. 컨설팅능력이라는 새로운 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결실도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단순 유통에 그쳐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지원을 담당하는 ASC는 협력업체의 질적향상에 따라 그 역할이 커지게 될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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