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는 지금 인터넷전화 붐.’
저가를 무기로 하는 인터넷전화가 일본 고정(유선)전화서비스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가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인터넷전화는 국제전화와 시외전화 통화료가 기존 대형 통신사업자 요금의 4분의 1 정도로 낮은데다 음질상의 문제도 없는 것으로 평가돼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참여업체도 잇따르고 있으며 당국인 총무성은 인터넷전화에 전용 전화번호를 할당하는 등 보급 촉진에 더욱 나서고 있다.
일본 인터넷전화의 선두주자는 지난 4월 서비스에 나선 퓨전커뮤니케이션스. 일본내에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3분간 20엔이라는 저요금의 서비스를 제공, 이달 중순 현재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성공은 이달들어 인터넷전화사업 신규 참여 붐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역전화사업자 NTT동일본의 자회사로 인터넷접속서비스를 하고 있는 프라라네트웍스가 회원 전용 인터넷전화 사업에 이달초 착수했다.
소프트뱅크도 내년봄부터 업계 최저가로 인터넷전화 ‘BB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야후재팬의 ADSL서비스 ‘야후BB’ 가입자를 상대로 곧 시험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종합통신사업자인 KDDI도 내년봄 참여를 선언했다. KDDI는 당분간은 기업이나 자사 ADSL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인데, 소프트뱅크의 3분 7.5엔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5월 인터넷전화에 뛰어든 NTT에임이는 최근 요금을 더욱 내리고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퓨전 등 선발기업은 자사 보유의 전용 인터넷프로토콜(IP)망과 단말기인 전화기까지의 접속에 NTT동서의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NTT동서에 접속료를 지불하고 있다. 반면 신규 참여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ADSL로 가입자의 전화기까지 회선을 연결해 접속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줄여 보다 낮은 요금을 제시할 수 있다. 앞으로 선발과 후발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이는 고정전화시장의 가격파괴 바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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