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새해 청사진-국내기업편>SW부문-핸디소프트

 “2004년까지 핸디소프트의 모토는 ‘글로벌 시너지 2004’죠. 글로벌 기업으로서 수익 위주의 성장을 도모하고 세계적인 표준에 맞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혁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올해는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핸디소프트 안영경 사장의 다부진 신년 설계다.

 국내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의 대표격인 핸디소프트는 올해 사업목표를 ‘향후 3개년간 수익 위주의 성장’으로 잡고 발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외부 컨설팅기관의 자문을 얻어 조직적으로 탄탄해지고, 종합예산제도시스템을 구축해 프로젝트별 손익관리가 가능해지는 등 기반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우선 서비스를 차별화·고급화함으로써 기존 고객을 유지, 확대한다. 금융권을 비롯한 민수시장의 경우 외국계 컨설팅회사와 제휴하여 조달단가를 높이는 방안도 세부 검토중이다.

 비용절감 차원에서는 인력은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작년에 구축한 종합예산제도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프로젝트별 손익관리 체계를 갖춰간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은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틈새시장 공략, 모바일 서비스 제공, 경영 컨설팅사와 제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세워놓았다. 채널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을 철폐하고 협력사 실적에 따라 계층화함으로써 지금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결재문서에 대한 보안시스템, 모바일 관련 SW 등 부가솔루션 개발로 고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핸디소프트가 그리는 올해 사업전략이다.

 그룹웨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토털 SW전문회사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연말 ‘비즈플로(BIZFLOW)’로 브랜드를 통합한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지식관리시스템(KMS)·워크플로 3가지를 핵심역량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업무흐름·프로세스와 지식·정보흐름과 관련한 SW를 개발, 기업경쟁력 강화에 일조한다는 핸디소프트의 기본 이념에는 변함이 없는 셈이다.

 “올해는 특히 워크플로의 해가 될 것”이라는 안 사장. 미국에서는 비교적 오래 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워크플로가 국내에서도 지난 연말부터 수요가 일고 있다는 확신에서다. 이 때문에 안 사장은 “정부 공공기관에 너무 의존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다”고 인정하면서도 “워크플로는 금융권과 일반 기업체로 고객군을 확산시키는 전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면모도 갖춰나갈 계획이다. 핸디소프트USA는 워크플로 기반으로 활성화를 꾀하고 일본 법인은 그룹웨어와 워크플로로 사업 초석을 다진다. 또 중국에 1분기 내에 지사를 설립, 사무용 SW 시장을 집중 겨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한국·미국·일본·중국을 하나로 묶어 마케팅·영업·R&D와 관련한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경영의 개척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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