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내기 벤처 `돈가뭄`

 미국의 벤처캐피털(VC)들이 올해 신규 투자보다는 이미 투자한 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바람에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http://www.sfgate.com/chronicle) 신문은 시장조사회사 벤처와이어(http://www.venturewire.net)를 인용, 올해 미국 VC들의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353억달러를 기록, 지난해(943억달러)에 비해 무려 63%나 격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 벤처투자 규모는 인터넷 투자가 과열됐던 2000년만 제외하면 99년의 389억달러에 이어 사상 3위 규모라는 점에서 벤처투자가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4위를 기록한 98년까지만 해도 벤처투자 규모는 130억달러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분야별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광 네트워크,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 투자된 금액이 293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VC들이 올해 집행한 벤처 투자건수는 약 3000건을 기록했고, 한 회사에 평균 118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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