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PC 게임의 최대 히트 예상작인 ‘마그나카르타’의 국내 판매권은 위자드소프트에게 돌아 갔다. 양사는 또 오는 3월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PC 게임 유통사를 공동 설립키로 전격 합의했다. 본지 20일자 38면 참조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와 PC 게임 ‘마그나카르타’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7일 출시될 예정인 ‘마그나카르타’는 소프트맥스가 지난 1년 동안 개발해온 롤 플레잉 게임으로 연간 20만장 판매가 예상되는 대작이다. 그동안 국내 대형 게임배급사와 유통사들이 마그나카르타의 판매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 왔다. 위자드소프트는 향후 1년간 총 15만장 판매를 보장하는 조건을 제시, 판매권을 획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위자드소프트는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게 됐으며 소프트맥스는 ‘마그나카르타’의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케 됐다.
소프트맥스측은 위자드소프트를 통한 총판 판매량 15만장과 디지탈에이지를 통한 예약 판매량 5만장 등을 포함해 20만장을 판매해 80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에 소프트맥스와 위자드소프트가 공동 유통사 설립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함으로써 그동안 소프트맥스가 주도해온 국산 게임사들의 공동 유통사 설립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대해 관망자세를 취해 온 위자드소프트측이 ‘마그나카르타’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태도를 바꿔 적극적인 자세를 돌아설 것으로 보여 내년 3월 양사를 포함한 5개 국산 게임업체들에 의한 공동 유통사 설립 계획은 구체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소프트맥스는 위자드소프트, 코스닥등록업체 T사, PC 게임개발업체 S사 등과 자본금 20억원, 연 매출 3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PC 게임유통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소프트맥스의 정영희 사장은 “지난달 말 게임업체인 넥슨과 온라인 게임 부문의 공동 개발 및 배급을 위한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위자드소프트와 PC 게임유통사를 공동 설립키로 함에 따라 소프트맥스는 온 오프라인 게임 부문을 통합한 강력한 배급 시스템을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 말부터 내년에 이루어지는 ‘마그나카르타’의 안정적인 매출과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의 수익구조로 내년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21일 ‘마그나카르타’에 대해 전체 이용가 등급을 부여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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