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히다찌, 영업인력 채용 `눈길`

 경기부진으로 올해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LG히다찌(대표 이기동)가 올 하반기들어 6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데 이어 연말까지 20여명의 추가인력을 선발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히다찌의 지난해 매출은 680억원 규모. 이 회사의 올 매출은 700억원, 순이익은 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재 인원은 모두 398명이며 내년에는 450명까지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올린 이 회사가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국내기업이 내년 경기를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또 내실을 기해야 하는 시기에 너무 규모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LG히다찌는 이에 대해 공공산업분야의 시스템통합(SI)사업과 해외SI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공공산업분야에서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해외SI부문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두 부문서 모두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내년에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해복구솔루션분야의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스토리지부문서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물론 금융분야 SI사업서도 올해 150억원 규모서 내년에는 200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년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사전준비작업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LG히다찌가 영입하고 있는 인력도 영업인력이 대부분이다. 공공SI부문의 영업인력과 해외SI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력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스템엔지니어 등 기술인력도 영입한다. 그러나 소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이 회사 경영기획부문 담당인 최종원 이사(대우)는 “내년 경기가 4∼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리 우수인력을 뽑는 것”이라며 “이들 우수인력을 앞세우면 내년 매출 1000억원은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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