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초당 11Mb의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와이파이(802.11b) 표준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가 해킹에는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USA투데이는 일반 소비자와 기업의 와이파이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용해 공짜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해커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벽과 같은 장애물을 통과해 수백 피트 거리까지 데이터를 전송해줄 수 있어 해커가 거리에서 아무도 모르게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데이터를 가로챌 수 있기 때문이다.
퇴근들어서는 스리콤이나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과 같은 기업이 운영하는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지도를 제공하는 넷스텀블러닷컴(http://netstumbler.com)이란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이와 관련,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인 브래드 파웰은 “빠른 무료 고속 인터넷 접속을 원하는 상당수의 해커들이 이미 랩톱과 안테나, PC카드 형태의 하드웨어로 시내를 활보하면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악의를 가진 해커가 와이파이의 허점을 이용하면 손쉽게 개인·금융정보 등을 빼내거나 네트워크에 바이러스를 심을 수 있다며 피해방지를 위해 무선 기반 기지국이나 네트워크 카드의 WEP(Wireless Equivalent Privacy) 세팅을 가능(enable)으로 바꾸고 방화벽을 설치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와이파이 장비 시장 규모가 443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550만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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