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 카드 업계 성탄카드 유료화

[iBiztoday.com=본지특약] 올해말 인터넷을 통해 성탄 카드를 보낼 미국인은 생각하지 않은 돈을 써야할 것 같다.

 온라인 카드 업체들이 서비스 유료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온라인 광고의 급격한 감소추세 속에 심화되는 경영난을 서비스 유료화로 돌파하려는 포석의 하나다.

 대표적인 무료 온라인 서비스의 하나였던 e카드 사업 역시 유료화 시대를 맞음으로써 그동안 무료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해진 네티즌들은 이제부터는 마음을 바꿔야 할 판이다.

 e카드 유료화의 첫 테이프를 끊은 사이트는 블루마운틴닷컴(bluemountain.com)과 e그리팅스닷컴(egreetings.com)을 함께 운영하는 유명한 온라인 카드 사이트인 아메리칸그리팅스닷컴(americangreetings.com)이다.

 e그리팅스닷컴의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제 우표 3장 값에 해당하는 1달러의 월 사용료를 내야 한다.

 e그리팅스닷컴은 사이트에 게재된 안내문에서 “지난 5년 동안 고객들에게 부담없는 카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이제 더이상 적자를 떠안고 서비스를 운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포털·신문·잡지·음악·경매 사이트 등 온라인 광고에 수입을 의존해온 닷컴업체들은 18개월 전 경기한파 속에서 온라인 광고 수입이 격감하자 서비스 유료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유료화를 선언한 업체들은 그나마 확보했던 고객들까지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아메리칸그리팅스의 찰리 핑크 사장은 이에 대해 “회원제 방식의 유료화 모델로 인해 일부 고객이 떨어져나갈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분기에 흑자를 내기로 한 온라인 업체들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닐슨 넷레이팅스(netratings.com)의 베티 예 분석가는 “아메리칸그리팅스의 유료화 전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아메리칸그리팅스는 e카드 분야를 대표하는 사이트이므로 유료화로 전향한 온라인 카드 업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메리칸그리팅스는 미국의 20대 인기 사이트에 속하는 접속률에서는 e베이(ebay.com)나 아마존(amazon.com)에 크게 뒤지지 않는 업체다.

 수익모델 부재로 시름하던 e카드 업계는 부실한 카드 사이트가 아메리칸그리팅스에 인수되는 등 이합집산이 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최근들어 격동기를 맞고 있다.

 파산에 들어간 초고속 인터넷 업체 앳홈(home.net)이 아메리칸그리팅스에 넘긴 블루마운틴닷컴의 경우도 닷컴 열풍이 한창일 때 현금과 주식으로 7억8000만달러나 들여 인수한 업체다. 그러나 블루마운틴이 아메리칸그리팅스에 넘겨질 때 앳홈이 챙긴 돈은 단돈 3500만달러에 불과했다.

 연말 특수에 힘입어 온라인 카드 업체들은 이번 연휴 시즌의 사이트 접속률이 지난해 대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mediametrix.com)에 따르면 지난 2월 ‘반짝 수요’가 몰렸던 밸런타인데이의 경우 일부 e카드 사이트의 매출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초당 250장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영상 e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락 사이트 플로고닷컴(flowgo.com)도 연휴 시즌이 끝난 뒤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홀마크닷컴(hallmark.com)은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가 종전대로 무료 e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유료화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클최기자 michael@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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