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유로화 전면 유통을 앞두고 유럽 인터넷 쇼핑업계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1월 1일 유로화 통용으로 화폐 단일화에 따른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를 예상하는 측과 새로운 통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온라인 쇼핑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내 주요 국가들이 유로화로 통일되면 유럽 산업은 금융·물류 등을 중심으로 격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부문, 특히 쇼핑업계에서는 유로화 통용이 중단기적으로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몰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유로화로 화폐가 통일되면 상품가격을 파악하기가 쉬워지면서 유럽 네티즌들의 쇼핑참여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베이의 마이클 반 스와이즈 이사는 “유럽인들이 자국을 넘어 다양한 상품들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같으면 이탈리아의 구매자가 프랑스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리라’와 ‘프랑’에 대한 환율차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상품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점이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관론자들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우선 영국·스위스 등이 유로화 사용을 미루고 있는 등 유로화 가입국이 12개국에 불과하다는 것. 더욱이 소비자들은 새로운 화폐에 대한 혼란에서 벗어날 때까지 온라인 쇼핑을 미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유로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다고 해도 국가간 언어장벽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온라인 쇼핑이 기대만큼 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어 차이가 화폐 차이 못지 않은 국가간 거래의 장애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이 하루아침에 늘어날리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은 다가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e베이와 유럽의 온라인 경매업체 QXL리카도의 경우 각국별 화폐와 유로간 환율에 대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유럽이 유로화로 통일되는 것은 대세”라면서 “유럽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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