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핸드스프링 `트레오`로 홈런 노린다

 [iBiztoday.com=본지특약] 미 핸드헬드 컴퓨터 업계의 2인자 핸드스프링(handspring.com)이 새로 출시한 통합형 핸드헬드 기기 ‘트레오’로 홈런을 노리고 있다. 핸드헬드 컴퓨터, e메일기기, 이동전화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트레오는 팜 파일럿 개발을 주도했던 제프 호킨스가 22년의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둥글고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트레오는 크기와 무게가 ‘팜V’와 비슷하다.

 트레오는 두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소형 키보드를, 다른 하나는 팜 운용체계(OS)의 일부분인 그래피티 핸드라이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트레오는 삼성전자(samsung.com), 교세라(kyocera.com) 등 핸드세트 제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이동전화기에 팜 OS를 통합시킨 제품을 이미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시장조사회사 IDC(idc.com)의 케빈 버든 기술담당 분석가는 트레오가 컴퓨터인지 이동전화인지 알쏭달쏭하다며 바로 그 점이 이 제품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하지만 트레오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흑백 화면의 ‘트레오180’의 소매가는 399달러, 그리고 컬러판인 ‘트레오270’은 599달러다. 트레오를 개발한 핸드스프링은 팜의 중역 출신들이 만든 업체로 2001년 전반기에 미국에서 판매된 핸드헬드 단말기의 27% 가량을 공급했다. 트레오의 개발자인 호킨스는 현재 핸드스프링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활동중이다.

 잠재적 구입자들이 트레오에 대해 가지는 가장 큰 의구심은 작은 공간에 여러 기능들을 한꺼번에 통합시킬 경우 팜 플랫폼의 최대 장점인 유용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팜과 팜V를 직접 디자인한 호킨스 CPO는 이에 대해 크기가 기능성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2년 동안 핸드헬드 제품을 디자인하면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했지만 경험을 통해 터득한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부피가 적을수록 유용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데 섞어 개인용 컴퓨터 산업의 최고 설계업체로 자리매김한 애플컴퓨터(apple.com)의 예를 들며 “통합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호킨스 CPO는 트레오가 이동전화기와 핸드헬드 기기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주었다고 자신했다. 예를들어 스위치를 한번만 누르면 트레오를 음향 모드에서 진동 모드로 바꿀 수 있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이동전화 기능을 산뜻하게 개선한 셈이다.

 트레오는 GSM-네트워크 전화기이지만 소프트웨어 패치를 이용해 이보다 훨씬 빠른 GPRS 스탠더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호킨스 CPO는 컴퓨터의 기동성이 강조되는 추세라며 어떻게 하면 이리 저리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지 머리를 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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