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회복 조정국면

 이달들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공급가격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 중반기에는 지난해말 가격수준을 회복, 안정화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TFT LCD 업체들은 최근 고정거래선인 대형 모니터업체들과 이달 출하하는 15인치 제품의 가격을 5달러 안팎(평균 2%)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상률은 당초 예상했던 5%에 비해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TFT LCD 업체들은 이번 가격협상에 10달러 안팎의 인상을 원했으나 10월 이후 계속 오른 가격에 대한 거래선의 반발이 높자 한발 물러섰다. 특히 한국과 일본업체들은 대만산 제품과의 지나친 가격격차가 자칫 주문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소폭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대만산 15인치 제품은 220∼230달러 수준이며 대만산 제품은 이보다 10∼20달러 정도 낮게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비수기임에도 LCD 모니터 생산이 활발, TFT LCD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에서 추가 인상의 여지는 아직 많다고 밝혔다.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모니터용 제품을 비롯한 TFT LCD 전반의 가격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노트북용 13.3인치, 14.1인치 제품과 모니터용 15.1인치 제품의 평균 가격은 각각 164달러, 177달러 및 208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가격 대비 43∼50%에 불과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타 내년 6월께 작년 대비 93∼99%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1분기의 수요 동향이 변수로 남아 있으나 LCD 모니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다 노트북용 제품의 수급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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