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내라.’ ‘그럴 수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말 집단 민간소송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1만곳 이상의 미국내 극빈 공립학교에 제공하기로 한 10억달러 상당의 지원에 대해 애플컴퓨터가 이를 전액 현금으로 내라며 MS와 치열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당시 MS는 소송 취하의 대가로 앞으로 5년간 미국 극빈 공립학교에 1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포함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약 10억달러 상당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었다.
애플은 10∼11일(현지시각) 볼티모어주 메릴랜드 지법에서 이틀간 열린 MS의 민간 소송 심리에서 “왜 독점기업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오히려 제공하려 하는가”하며 크게 반발했다. 매킨토시 컴퓨터로 유명한 애플이 MS에 대해 이처럼 갈퀴를 세우고 있는 이유는 자사가 선전하고 있는 교육시장에서 MS의 입김이 확대될까 우려해서다.
즉 애플의 PC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지만 학교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여, 미국 학교 PC의 40% 이상이 애플의 매킨토시와 운용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은 만일 MS가 10억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제공하면 학교측의 새로운 PC 구입 등으로 애플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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