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전(KAMEX) 2001’이 참가규모, 수출상담 실적 등에서 역대 최대의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게임제작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시부스 규모 및 출품작수, 관람객수, 수출상담 실적 등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폐막됐다.
특히 해외업체가 전시장에 직접 독립부스를 마련하는가 하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국제 게임인 친교의 장’에 2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몰리는 등 ‘세계 4대 게임쇼’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이번 전시회에는 103개 업체 및 단체가 참가,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시부스 역시 지난해 422개보다 100여개 많은 540여개로 역대 최대였다. 출품작수도 아케이드·모바일·콘솔 게임 등 340여종에 달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게임 한마당’으로 위상을 높였다.
참관객수는 나흘간 15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지난해 10만여명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주말과 휴일이었던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는 8만여명의 참관객이 몰려 장사진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출상담 초과 달성=집행위원회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업체들이 1억8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당초 1억5000만달러로 잡았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또 지난해 1억달러보다 80% 이상 늘어난 규모로 이번 전시회가 국내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지씨텍(대표 이정학)이 ‘스커드인 코리아’ ‘마운티 헌터’ 등 아케이드 게임을 포함해 무려 2000만달러 가량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총 200만달러 가량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고 유니아나(대표 윤대주)가 총 15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아케이드 업체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제품 경연장=올 전시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게임 분야별로 신작 게임이 대거 쏟아진 것이다. 총 340여종의 출품작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0여종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데뷔무대’를 갖는 등 이번 전시회가 명실상부한 국산 신작 게임 경연장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소프트맥스(마그나카르타), 이오리스(킹오브파이터즈2001) 등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들이 선보였으며 판타그램(스트라이던트·샤이닝로어), 한빛소프트(아스파이어), 게임박스(벤치헤드) 등이 히든카드로 준비해온 차기 프로젝트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세계 4대 게임쇼로 발돋움=해외업체의 참가가 두드러진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마카오트레이드·하오톈유한공사 등 대만 및 중국업체 4곳이 직접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으며 코나미·닌텐도·남코 등 일본 메이저 게임업체들은 국내 관계사를 통해 자사의 신작을 대거 발표했다.
또 대만·일본·영국·미국·태국·말레이시아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500여명이 이번 전시회를 찾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국제 게임인 친교의 장’을 처음 마련됐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해외 메이저 업체를 유치하지 못한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E3나 ECTS 등 세계적인 전시회의 경우 나름대로 전시회 성격이 정립돼 있는 반면 이번 전시회는 아직 뚜렷한 개성이 없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게임의 홍보 및 판촉을 위한 장인지 아니면 수출 등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인지 등 전시회의 위상과 성격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