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이후 급증한 무료 호스팅서비스 사이트들이 음란물과 저질물 유포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태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무료호스팅은 개인이나 단체가 무료로 신청하면 wo.to, ye.ro, ok.ky, qp.to 등으로 끝나는 도메인을 부여받고 일정량의 서버공간에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무료로 사이트를 개설해 주는 대신 인터넷광고 등을 노출시켜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료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국의 규제가 소흘하다는 틈새를 노려 가명을 이용한 사이트 개설이 늘면서 인터넷의 음란·저질화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사이트는 특히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검찰청에 적발돼 폐쇄되면 곧바로 다른 이름으로 사이트를 개설하는 이른바 ‘게릴라식’ 으로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등장하는 내용도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의 음란 콘텐츠나 일부 국내 연예인들의 몰래카메라 파일 등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그 대상이 일반인들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X등급의 성인방송 등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음란·저질 사이트들은 대부분 창을 닫은 후에도 새로운 광고창이 뜨는 ‘클로징 팝업(closing popup)’ 형태의 음란광고를 사용하고 있어 네티즌들을 괴롭히고 있다.
유료 호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무료호스팅 업체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전체 호스팅 업계의 이미지가 회손되고 있다”며 “음란·저질 사이트 개설과 음란성 클로징 팝업 광고를 계속 방치할 경우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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