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이달부터 북미에서 슈퍼컴퓨터 사업을 재개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96년 덤핑문제로 북미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이 회사는 올 2월 미 슈퍼컴퓨터 업체 크레이와 화해·제휴한 뒤 북미 시장 재진출을 겨냥, 판매 체제를 정비해 왔다.
NEC는 크레이와 공동으로 기상데이터 해석 등 고도의 해석 작업을 벌이는 연구소나 기업을 상대로 영업에 착수한다. 수주한 제품은 크레이에 OEM 공급해 크레이에서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NEC는 전용 CPU를 사용하는 벡터(vektor) 형 슈퍼컴퓨터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43%로 1위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NEC의 철수 이후 범용 CPU를 수백개 접속한 저가의 스칼라형 슈퍼컴이 부상,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NEC는 이에 따라 크레이의 판매망을 활용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BM 등 미국세에 대항한다.
NEC는 지난 96년 7월 미국에서 크레이로부터 덤핑 혐의로 제소당했다. 97년 상무부 등 미 정부는 혐의를 인정, 454%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그 후 벡터형의 판매 저조로 부진에 빠진 크레이가 NEC에 화해를 신청·화해했고, 지난 5월 미 정부의 제재도 해제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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