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光산업 펀드` 조성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산업 등 광주·전남지역 정보기술(IT)기업을 중점 지원할 벤처펀드가 조성된다.

 광주시와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이달안에 산은캐피탈 20억원, 산업은행 15억원, 광주시(광주·전남테크노파크) 5억원 등 40억원 규모의 가칭 ‘빛고을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광산업 등 지역 IT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빛고을벤처투자조합의 운영 및 관리는 산은캐피탈이 맡고 이번주안으로 3개 출자기관이 모여 총회를 개최, 규약 등 주요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빛고을벤처투자조합은 지난해 KTB네트워크(30억원)와 광주시(5억원)가 출자해 만든 ‘광주벤처투자조합’을 새롭게 재편한 것으로 KTB네트워크가 자금을 회수하고 철수하는 대신 산은캐피탈과 산업은행이 35억원을 출연했다.

 특히 빛고을벤처는 광주벤처가 조합 출범 이후 단 한 건도 투자를 못한 소극적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1차로 조성된 투자재원을 내년에 모두 소진하고 내년 이후 연차적으로 2, 3차 조합을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빛고을벤처는 광주시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광산업 등 지역 IT벤처기업에 60%, 나머지 40%는 타지역 광 관련업체 및 IT벤처에 투자하는 등 광산업 집적화 및 전국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자체적으로 광산업에 3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이 부문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판단해 투자조합을 결성하게 됐다”며 “비록 적은 재원으로 출발하지만 다른 캐피털사나 금융기관과의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경우 광산업체 육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다른 지자체의 투자조합에 비해 자금면에서는 영세한 편이지만 광산업 등 지역 IT벤처 육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빛고을벤처투자조합의 결성으로 오는 2003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광산업 전문투자회사를 설립, 광분야 벤처기업 육성과 창업을 유도한다는 ‘광산업창업펀드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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