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디자이너]미래안 최정근 사장

 “소형전자제품 개발에 요구되는 노하우 면에선 우릴 따라올 팀이 없을 겁니다. 1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왔으니까요.”

 지난해 창업한 제품디자인전문업체 미래안(http://www.miraean.com)의 최정근 사장(39)은 신생업체 사장답지 않게 느긋하다. 이미 대우전자 디자인실에서 10년 넘게 해온 일이니 그럴 법도 하지만 사실 제품디자인전문업체들 사장치고 10년 넘게 ‘이 동네 밥을 먹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보통 대기업 디자인실에서 일하다 보면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등 한 품목에 편중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희 팀은 중소업체를 통해 소형가전 OEM만 10년을 했어요. 중소업체가 뭘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지요.”

 더구나 이상율·고정욱 실장과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정도로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대우전자에 납품하던 중소가전업체 중 이 세 남자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 최 사장을 포함해 2명의 실장 모두 국내외 굵직한 디자인상을 수 차례 수상한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미래안의 강점은 오랜 경력과 노하우뿐이 아니다. 아이디어스케치·렌더링·모크업·3D모델링 등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꼼꼼히 거친다. 잘 안다고 감으로 대충 때우는 법이 절대로 없다. 디자인 의뢰업체들이 믿고 맡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닉스전자의 헤어드라이어, 태인테크의 공기청정소독기, 나이스메디전자의 혈압계, 시그너스의 전기다리미, 휴텔의 GSM폰 등 소형전기전자제품들이 미래안의 손을 거쳐 태어났다.

 “디자인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중소가전업체들을 특히 환영합니다. 한 제품에 사활을 거는 그 마음을 저희는 잘 알거든요.”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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