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공식 선보일 태블릿PC가 과연 노트북 컴퓨터의 킬러 제품이 될 수 있을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겸 최고소프트웨어아텍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계컴덱스에서 태블릿PC를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컴퓨팅 시대를 열 제품”으로 강조하며 판촉에 적극 나섬에 따라 애널리스트 등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논란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 추계 컴덱스에서 게이츠가 선보인 태블릿PC 시제품은 무게 2.5파운드에 음성 번역 능력과 장시간의 배터리 수명, 그리고 윈도XP에서 돌아가는 우수한 무선 능력 등이 돋보였었다. 컴팩컴퓨터, 도시바, 후지쯔, 타퉁, 에이서 등 주요 하드웨어업체들도 태블릿PC 시제품을 컴덱스에서 선보였다. MS는 내년 하반기에 태블릿PC 상용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북PC의 킬러 상품으로 태블릿PC가 부상하고 있는 것은 바로 노트북의 여러 우수한 기능과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키그룹의 리서치 디렉터 닐 골드먼은 “PDA의 장점인 빠른 접속력(인스턴트 온)을 구현하면서도 노트북과 경쟁할 수 있도록 화면 크기가 커진 제품이 바로 태블릿PC”라고 설명하며 “노트북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태블릿PC는 MS가 본격적으로 선전하고 나서기 이전에는 이의 수요처가 일부시장에 불과할 것으로 평가됐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클라이언트컴퓨팅 부문 리서치 디렉터인 로저 키는 “과거 태블릿 하드웨어는 의료산업 등 버티컬 마켓(전문 시장)을 주로 겨냥했었다”며 “과연 MS의 태블릿PC가 시장을 보다 일반화시킬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MS측은 태블릿PC의 주요시장으로 버티컬(전문)보다 허라이즌(보편적)쪽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허라이즌 지식 노동자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태블릿PC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태블릿PC의 수요처 확대는 노트북컴퓨터와의 경쟁을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트북컴퓨터는 세계PC경기가 1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국면에서도 데스크톱 컴퓨터보다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IDC의 게이는 “바로 이 점이 태블릿PC가 입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내다보며 “현재 MS는 태블릿PC의 성능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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