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에 이어 홍콩의 이통 업체들도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송신탑과 기지국 등 통신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해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에 따르면 두달 전 주파수 경매를 통해 3세대(G) 사업자로 선정된 4개 회사 중 스마톤텔레커뮤니케이션스와 선데이커뮤니케이션스 2개 회사가 최근 3G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건설, 사용하기로 하고 홍콩 정부에 이의 허가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스마톤의 CEO 더글러스 리 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총 인구가 670만명에 불과한 홍콩에서 4개의 사업자가 모두 3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유럽과 미국 사업자들도 3G 네트워크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홍콩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자세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홍콩 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3G 사업자의 자격요건이 크게 바뀌는 만큼 경매에 참가하지 않은 기업들과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부터 3G 네트워크 공유를 추진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최근 영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통신 서비스 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과 독일 도이치텔레콤(DT)이 각각 이통 자회사들간 3G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독일 모바일콤(MobilCom)과 E-플러스 등 6개 3G 사업자들도 최근 특정 지역에서의 3G 네트워크 공유에 합의하고 현재 이를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하는 등 통신망 공유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지난달 싱귤러와이어리스(http://www.cingular.com)와 보이스스트림와이어리스(http://www.voicestream.com)가 2.5세대(G) 및 3G 서비스와 관련한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뉴욕 등에 있는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하는 등 통신망 공유를 위한 논의가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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