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특약】 스웨덴에 일본 못지 않은 무선인터넷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스웨덴은 무선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데다 국민 모두가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집 걸러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돼 있다.
스웨덴의 간판 이동통신업체는 텔리아(telia.com)와 텔레2(tele2.com), 유로폴리탄(europolitan.se) 등 3개사로 이들은 일본의 ‘i모드’에 해당되는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를 무료로 제공하며 무선데이터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GPRS가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인 범세계이동통신시스템(UMTS)의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GPRS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이미 1200억유로(1050억달러)를 라이선스 비용에 투자했으며 또 장비와 마케팅비용으로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스웨덴의 에릭슨(ericsson.com)과 모토로라(motorola.com), 핀란드의 노키아(nokia.com)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GPRS에 자사 단말기와 네트워크 기기의 판매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웨덴 이동통신업체들은 이 같은 GPRS와 3G 서비스 가입자 유치를 위해 ‘킬러 애플리케이션(출시와 동시에 경쟁상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재편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웨덴 3G 휴대폰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3G액세스그룹(h3g.com)의 크리스토퍼 배니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것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단순하면서도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하이3G는 인베스터(investor.se)와 허치슨왐포아(hutchison-whampoa.com)의 합작사다.
업계 전문가들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음성과 영상, 비디오 등을 갖춰 지난 90년대의 휴대폰 붐을 재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폰 계열사인 유로폴리탄의 마이클 클루즈 이동통신사업부 본부장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통신서비스와 오락, 특히 게임 등이 될 것이지만 그 핵심은 역시 통신”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IT연구소(siti.se)의 보 달봄 이사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휴대폰에 컬러화면이 등장하면 포르노물을 휴대폰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포르노물은 도박이나 게임처럼 무선인터넷 기술발달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레2의 라스 요한 얀하이머 CEO도 “섹스, 던힐 담배, 로큰롤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라고 맞장구쳤다.
일본의 i모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사이버드(cybird.co.jp)의 호리 가즈토모 CEO는 “그러나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이 콘텐츠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뒤떨어지면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린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좋은 기술에 바탕을 둔 서비스와 콘텐츠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매일 이를 돌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사 무선인터넷포털에 90개 가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텔리아는 GPRS가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보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는 GPRS를 통해 현재 본인 위치파악과 함께 가까운 병원이나 우체국, 꽃집, 주유소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화와 극장, 스포츠 경기표 예약과 e메일 송수신, 주가와 날씨확인, 간단한 은행거래 등도 가능하다.
이밖에 사용자는 와인 선택요령과 요리비법 등을 알 수 있으며 게임이나 쇼핑, TV 프로그램과 복권, 점술, 여행 가이드, 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텔리아모바일의 케네스 칼버그 본부장은 “이 같은 서비스는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이에 따라 텔리아는 무료 GPRS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모토로라의 봅 슈카이 3G 제품개발본부장은 “인터넷에는 약 50만개의 무선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WAP) 사이트가 있지만 이용자들은 이를 잘 모른다”며 “이동통신업체들과 제조업체들이 판촉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이의 보급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텔레2의 얀하이머 CEO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것은 우체국이 편지를 쓰는 사업에 뛰어드는 격”이라고 빗댔다.
그렇지만 일본의 NTT도코모(nttdocomo.com)가 i모드 이용에 7%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다수 이동통신업체들이 콘텐츠 제공업체에 상당액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의 개선도 제기되고 있다.
텔리아는 이동통신업체들과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텔리아는 내심 수수료의 50% 인하를 바라고 있다.
텔리아모바일의 칼버그 본부장은 “서비스 공급과 물류 등 이동통신 서비스에 부가되는 가치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게 적절하다”며 “특히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고객에게 사용요금을 부과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품격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GPRS가 성공하려면 해외에서도 GPRS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선불고객시장에도 이를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IBM의 사이먼 다이슨 유럽지역 통신부문 부사장은 이에 대해 “이는 로켓 제조과정처럼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일로 결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제이슨임기자 jaso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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