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보호와 관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보호 및 관리를 위한 국제 협의체인 SEDICA(Secure Digital Contents Association)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상욱 회장(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은 글로벌 기구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설립된 SEDICA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관리를 위한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과 저작권관리시스템(DRM) 기술의 성능 기준을 설정하고 성능 평가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설립됐다.
이 협의회는 또 워터마킹 기술과 DRM 기술 개발의 국제적 선도를 목표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세계 디지털 콘텐츠 산업 시장은 약 700억 달러로 현재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터넷·디지털방송·이동통신 등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런 국제 환경의 변화 속에 한국의 디지털 보호 솔루션 업체와 학계가 발빠르게 대처해 국제적인 협의회를 만들게 된 것은 향후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디지털 콘텐츠 보호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들은 인터넷이 무료라는 인식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업체들뿐만 아니라 모든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해 콘텐츠 보호와 관리는 가장 절실한 숙제”라고 설명한다.
이 회장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용자들은 양질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요구하고 있으나 콘텐츠 생산자와 제공자는 불법복제에 의한 배포로 인해 양질의 콘텐츠 창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EDICA는 국제추진분과위원회와 워터마킹분과위원회·DRM분과위원회·산업응용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연구활동과 기준제정활동을 하게 된다. 또 관련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유도해 미국의 디지털음악파일 저작권보호단체인 SDMI처럼 국제 기술 규격으로서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SEDICA의 연구와 기준 설정, 성능 평가에 관련업체와 학계가 동참하게 되면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한 이 협의체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단체로 인정될 것입니다.”
회원사를 비롯한 학계의 관심이 SEDICA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이 회장은 적극적인 참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글=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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