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런 물건도 자판기에서 취급하네.” 지난 3일 코엑스 전시장에서 폐막한 국제자판기전시회 벤딩코리아 2001은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누렸다.
이번 전시회는 ‘자판기’하면 커피·캔음료만 떠올리는 국내 소비자에게 해외시장의 다양한 자판기 아이템과 기술추세를 인식시켜 포화상태에 이른 자판기 내수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뚫은 것으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중견 자판기업체들이 해외수요를 겨냥해 의욕적으로 출시한 신종 자판기종이 단연 돋보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 중에서 바리스타코리아(대표 권승일)가 선보인 원두커피 자판기는 즉석에서 추출하는 원두커피의 풍미가 뛰어나 이른바 다방커피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의 커피기호를 한 단계 높일 제품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아로마아이씨(대표 정홍배)는 즉석에서 라면을 팔팔 끓여주는 생라면 자판기를 선보여 학원 관계자들의 많은 문의를 받기도 했다. 고성능 가스버너를 내장한 라면 자판기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주문해도 15초 간격으로 라면을 끓여내는 성능으로 주요 대학가에서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
마이다스코리아(대표 이영우)와 키오스텍(대표 장만철)은 수백가지 생필품을 한꺼번에 취급하는 초대형 자판기(무인편의점)를 선보여 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 무인편의점은 3평 남짓한 설치공간에 20평 규모 일반 편의점의 판매품목을 거의 취급할 수 있어 점포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국민패스카드는 자사 450만 회원이 사용하는 교통카드로 자판기를 사용하는 첨단결제시스템을 출품했으며 동영상CD·음반레코딩을 지원하는 엔터테인먼트 자판기와 웹기반 티켓발매기, 충전 자판기, 민원서류 자판기 등 100여종의 다양한 자판기 제품이 전시됐다.
한국자판기협회의 이혁병 회장은 “경기불황을 맞아 소규모 투자로 부업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첨단 자판기쪽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내년도 자판기 내수시장은 품목다양화 추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20% 성장한 1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낙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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