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포스트PC·자동차용 음성정보기술·퍼스널로봇·디지털 계측기·유기EL·생체의료기기 등 6개 분야를 올해 국책과제로 선정, 2011년까지 집중 육성한다.
올해 과제로 선정된 포스트PC 등 6개 분야는 모두 기술 파급효과가 크고 기술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성장유망산업으로 우리나라가 기술개발과 투자를 서두르면 세계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한 분야다.
산자부는 특히 IT 불황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년의 경우 1월 이후에 실시하던 예산 집행을 올해는 두달 정도 앞당겨 집행한다.
산자부는 올해 신규 IT 분야 중기거점사업(5년 과제)으로 포스트PC·음성정보기술·디지털 계측기기·유기EL을, 차세대기술개발사업(10년 과제)으로 퍼스널로봇·생체의료기기를 각각 선정하고 2003년까지 1단계로 534억원, 최종 종료되는 2011년까지 138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올해 투입될 정부 예산 140억원은 전년도에 투입된 107억원에 비해 30.8% 증액된 것으로 전체 신규과제 투입액인 397억원의 35.3%에 해당한다.
포스트PC 과제 분야에는 전자부품연구원 주관으로 삼성전자 등 7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해 포스트PC에 범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운용체계·브라우저 등을 개발한다.
음성정보기술 분야에는 서강대와 엑스텔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자동차 주행 환경에 적합한 음성전처리시스템(잡음 해소)·음성인터페이스기술·음성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계측기연구조합과 윌택정보통신 등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계측기기 과제 분야에서는 IMT2000용 단말기 및 중계기 성능시험, 범용 네트워크를 통한 생산공정 제어기술 등을 개발한다.
유기EL(Electro-Luminescence) 과제 분야에는 서울대와 삼성SDI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제품인 7∼8인치급 능동형 유기EL(세계 최초)을 개발할 계획이다.
퍼스널로봇 분야에는 로보틱스연구조합과 KAIST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21세기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로봇·가사도우미 로봇·교육복지 로봇 등 퍼스널로봇을 개발한다.
생체의료기기 분야에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삼성서울병원·세명대학교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해 심장과 뇌를 포함한 전신형 생체자기진단시스템을 개발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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