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가 외환은행 등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8000억원 규모 출자전환 및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 결의를 앞두고 회생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오리온전기의 주가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CRV 설립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8.89% 오른 9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단은 오늘 외환은행 본점에서 오리온전기에 대한 8000억원의 출자전환과 CRV 설립에 대해 결의한다. 이번에 결의될 사항은 오리온전기의 부채 총 1조2000억원 중 67%에 달하는 8000억원을 2차에 걸쳐 출자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내년 1월 2500억원 규모의 부채를 1차 출자전환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나머지 5500억원을 2차로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자전환을 위한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단은 올해안에 CRV를 설립하고 300억∼400억원의 추가 자금지원에 대한 사항도 결의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측은 “이 정도 규모의 출자전환과 자금지원이면 재무상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온전기의 회생에 큰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채비율도 150% 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RV 설립에 따른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오리온전기의 기업실사를 담당한 아더앤더슨이 1272명에 대한 인력 감축안을 내놓아 노조와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전기측은 PDP사업부문을 합작회사 설립 후 분사할 경우 감축인원은 884명으로 줄어들게 돼 부담이 훨씬 감소하게 될 것으로 설명했다.
도철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오리온전기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CRV 설립을 결의하게 되면 회사로서는 회생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채권단이 기업의 부채를 출자전환할 경우 감자 실시로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경쟁업체인 삼성SDI, LG전자에 뒤진 원가경쟁력도 생각해봐야 할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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