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전자신문 제휴-IT마켓뷰]세계 e러닝 시장 현황과 전망

e러닝(eLearning)은 앞으로 5년간 68% 정도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99년 17억달러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04년에는 231억달러로 증대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특히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e러닝 시장 동향을 지역별, 구성요소별로 구분해 살펴본다.

 

 *e러닝의 정의

 e러닝은 인터넷을 이용한 학습을 가능하게 하거나 지원하는 콘텐츠(educational content), 학습서비스(learning services), 제공솔루션(Delivery solutions)으로 정의된다.

 콘텐츠는 코스의 구조, 멀티미디어, 시뮬레이션, 테스트 그리고 평가를 포함한다.

 학습서비스는 학습요구 평가, 학습전략 개발, 콘텐츠 설계 및 개발, 시스템통합, 사이트 관리 및 호스팅, 유지보수 그리고 온라인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제공솔류션은 e러닝에 관련한 분배 기술로서 트레이닝 저작도구, 코스관리시스템(LMS), 협업소프트웨어, 가상교실 등을 말하며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장비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세계 주요지역 e러닝 시장 추세

 △미국=미국에서는 Y2K가 e러닝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에 인지도가 낮거나 절실하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고서는 신기술의 도입이 연기되었다. 공급업체들의 기대는 높은 반면 엔드유저에 대한 조사결과는 기대 이하였고 많은 기관들이 테스트 상태에서 오래 머물렀다. 초기 조사에서도 미국 기관들이 집중된 교육 솔루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전사적인 차원에서의 진지한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저해 요소로는 양질의 콘텐츠 부족과 수요자의 매개체에 대한 불편함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회사들이 e러닝의 콘텐츠를 구축한 시기는 최근 1, 2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또 다른 요소로는 인터넷 기반의 양질의 솔루션 사용을 저해하는 불충분한 기술 인프라를 들 수 있으며, 이는 관리 툴과 함께 콘텐츠 개발과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다.

 콘텐츠가 앞으로도 미국 e러닝 시장에서 중요한 포션을 차지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서비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한편 제공 솔류션의 중요성은 점차 감소될 것이다. 제공 툴은 관리·인증 시스템 등이 통합돼 가면서 점차 필수 사양으로 전환될 것이다.

 △캐나다=여타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와 같이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e러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너무나 신중을 기하는 우를 범했다. 높은 컴퓨터 보급률과 인터넷 접속률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기관들은 2000년 하반기에 가서야 전사적 e러닝 솔루션의 필요성에 대한 고찰을 시작했다.

 비록 99년과 2000년 캐나다의 e러닝 시장은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관련 솔루션과 옵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2001년과 2002년에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개 국어가 병존하는 특수한 언어 환경, 보수적 국민성, 양질의 콘텐츠 확보, 제공 수단과 비용과 같은 요인들이 저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적인 솔루션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e러닝 관련 회사들은 새로운 조건을 를 충족시키기 위해 캐나다의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IDC는 ASP 기반의 e러닝 서비스가 캐나다에서 점차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일본에서 IT 인력 확보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IT 관련업체는 비IT 기업보다 한층 더 IT 전문가를 구하기가 힘들다. IT 전문인력 부족은 99년 16.3%에 이르렀다. 이는 각 회사 당 54개의 빈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T와 관련 없는 회사들은 12.9%로 보통 각 회사 당 13개의 빈자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회사들은 교육연수를 이용하도록 유도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시장은 여전히 강사 중심의 훈련(ILT:instructor-led training)에 깊게 의존하고 있다. ILT의 고비용이 교육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e러닝의 효율성을 강조하여 회사를 끌어들이는 측면도 있다.

 교육 혹은 사회적 이유에서 일본 회사들은 복합적인 교육 방법(하이브리드 러닝모델)을 선호한다. 그 결과 주요 IT 트레이닝 업체들은 기존의 ILT서비스에 e러닝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맞춤화된 e러닝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현재 이용자는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다. IDC는 일본시장이 반복적이고 산업 중심적인 e러닝 솔루션을 채택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유럽=서유럽 국가에서의 e러닝은 빠르게 지지를 얻고 있다. 스웨덴·노르웨이·네덜란드·영국과 같이 전통적으로 신기술 도입에 발 빠른 국가들은 e러닝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스페인이 라틴 아메리카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스페인을 가장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은 e러닝 도입에 주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e러닝 콘텐츠는 교육시장에서 현재와 같이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e러닝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포화 상태에 이른 후에도 업데이트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 e러닝 서비스는 앞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끌며 2위 자리를 지킬 것이다. 수요가 많은 부가서비스는 온라인 상담과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고객 교과 설계와 개발을 포함한다.

 △중남미=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하나의 훈련 제공 솔류션(training delivery solution)으로서의 e러닝이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낮은 인터넷 보급률과 높은 접속료, 그리고 현지화 이슈로 인해 이 지역의 e러닝 시장은 매우 작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보다 더 중요도를 두는 백오피스(back-office)/프런트오피스(front-office) 자동화 솔루션에 과거 2년간 기업들은 집중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인관계를 선호하는 문화적 특성이 e러닝의 도입을 저해하며,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IT서비스 업체들은 원거리 교육 솔루션을 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교육 기관은 e러닝이 자질 있는 교사의 부족이 교사들의 고연봉과 업체들의 저이윤을 초래하는 현실을 부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IDC는 향후 이 지역에서의 e러닝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극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e러닝에 대한 수요가 일고 있으며, 앞으로는 2004년에 이 지역 e러닝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호주의 주도로 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콘텐츠의 로컬화, 다시 말해 언어의 다양화가 큰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e러닝 시장에서 학습 업체들의 전략

 종래의 ILT은 대부분이 로컬 업체에 의해 이뤄진 반면, e러닝은 교육 시장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있다. e러닝은 지역에 도입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교육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로 하여금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공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지역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그 지역의 로컬 파트너를 물색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e러닝 다국적 기업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지역을 커버하는 스마트포스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클릭2러언, 디지털싱크, 글로벌노리지네트워크, NETg, 사바가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의 성장이 각 지역의 로컬 업체를 몰락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모든 주요 미국 기업은 e러닝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교육 솔루션의 일부로 이용하고 있다. 기존의 교육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했던 업체와 e러닝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신규 업체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신규 업체는 학습 관리 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s) 제공업체, 가상 교실 업체, 제작도구(authoring tool)회사, 신규 영역에서의 교육 콘텐츠 관리 업체와 같은 제공 솔류션을 주로 포함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고객을 교육시키는 한편 다양한 가치의 제안과 시장을 정의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업과 기술 컨설팅 회사들의 교육 서비스에서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 몇 년 전부터 관련 업체들은 좀 더 완성도 있는 솔루션 제공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 몇몇 ILT/e러닝 제휴사들이 이런 이유에서 생겨났으며, 재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글로벌 서비스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일부는 아직 주요 세계 시장 전략을 확정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로컬 업체들에도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2000년부터 서서히 경쟁이 과열되기 시작한 캐나다 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IT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여 개발해 나가고 있다. 미국 기반의 회사들이 미국내 영업 자원과 캐나다 유통 영업망을 통해 영업과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업체들은, 특히 서비스와 제공솔류션 업체는 캐나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와는 다르고 현지 상황에 맞는 가격 체계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100여개의 e러닝 관련 업체들이 현재 캐나다에 존재한다. 이들은 주요 로컬 업체와 e러닝에 투자하고 있는 종래의 ILT 업체 등이 있다.

 △일본=일본의 기존 교육 업체들은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e러닝의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 또한, 새롭게 일본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콘텐츠, e러닝 서비스, 제공 솔루N션 세분야에서 모두 기회가 보이며 몇몇 업체들은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ILT콘텐츠를 e러닝 제공 플랫폼에 연관시키고 있다. 또한 일부 회사는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기존의 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컨설팅, 개발, 이행 등의 서비스로 확대시키고 있다. 동시에 다른 기업들은 미국에서와 같이 제공 솔루션에 중점을 두며 코드관리시스템(LMS) 사용과 호스팅하는 교육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순되게도 교육은 이들 업체들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업체들은 반드시 고객에게 e러닝을 효율적인 사용 방법과 가치를 증진시키는 방법을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다.

 △중남미=라틴 아메리카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다. 상위 5개 업체가 IT 교육 전체 시장의 20%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수익의 4분의 3을 중소 기업들이 벌어들이고 있다. 진입 장벽으로 인해, 수천의 중소업체들이 한해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거듭하고 있다. IDC는 IT 콘텐츠 관련 e러닝 솔류션을 제공하는 IT 교육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의 5분의 3은 다국적 기업이다.

 △아시아태평양=IT 교육 업체들이 이 지역의 e러닝 발전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대부분의 주요 IT 교육 리더들은 트레이닝을 위해 e러닝 역량을 개발해왔으며, 이들로는 다국적 IT 기업과 글로벌 트레이닝 기업이 있으며, 인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주요 로컬 업체로들도 점차 IT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래 부사장 / ㈜한국IDC park@idcap.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