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케이블TV방송국(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이 내달 1일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인사 개편은 그동안 SO 및 중계유선을 꾸준히 매입, 덩치를 키워온 씨앤앰이 흩어진 SO 역량을 결집해 명실상부한 MSO체제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씨앤앰은 이에 따라 조직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할 ‘MSO기능통합본부(가칭)’를 신설키로 했으며 본부장에는 마포SO 이순표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본부는 앞으로 지역별 사무실 및 인력·마케팅은 물론 콜센터·빌링 등 시스템통합 작업을 통해 효율적인 MSO체제 구축업무를 맡게 된다.
또 각 SO의 이사 및 부장을 총괄이사 및 총괄부장으로 임명해 각사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기기로 했으며 씨앤앰 계열의 프로그램 제작을 맡아온 서울미디어원 신임 대표에는 동서울방송의 박문규 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씨앤앰은 이와 함께 그동안 매입한 중계유선방송사업자의 대표 및 이사급 인사 5명을 정리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러나 씨앤앰 오광성 사장·마포SO 이순표 사장·동서울SO 김택중 사장 등 3명이 10개 SO를 분할해 대표이사를 맡는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씨앤앰은 이번 조직 개편에 이어 연내 대규모 외자유치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설 본부를 중심으로 한 MSO 조직 구축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설 본부를 지휘할 마포 SO 이순표 사장은 “기능통합본부는 장기적으로 2003년까지 씨앤앰의 조직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남는 인력은 마케팅 등 시스템 구축 인력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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