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가 휴대폰 생산에서의 제휴를 놓고 여러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멘스가 단독으로는 더 이상 휴대폰 사업을 전개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지난 10월 소니와 함께 휴대폰 합작사를 출범시킨 에릭슨의 움직임과 같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지멘스 이사회의 정보통신 관련 임원인 볼케르 중크는 “이익을 내기 위해선 일정 규모의 판매가 요구되며 따라서 결국에는 노키아만이 다른 업체와 제휴하지 않고 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현재 (지멘스는) 여러 휴대폰 생산업체와 제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지멘스의 점유율과 수익력 저하 등을 지적하면서 “독자적으로 수익력을 회복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지멘스는 점유율이 7.3%로 지난해 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하고 업계 순위도 삼성전자에 밀려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볼케르 중크는 그러나 협력 대상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제휴 협상을 벌인 적은 있으나 합작사의 지분·브랜드명 관련 의견 차이로 중단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업체와의 합작은 일반적으로 미국 업체와의 합작보다 오래가지만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휴대폰 업계 2위인 미국 모토로라와 제휴 교섭을 벌였으나 지금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지멘스는 PDA 제조업체와의 제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볼케르 중크는 밝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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