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주 뜰까.’
전자화폐 및 결제솔루션 업체인 이코인이 22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개시됨에 따라 전자화폐 테마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기업들이 수익모델의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코인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인터넷기업으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케이비테크놀로지,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전자화폐주들은 모두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로 하드웨어 중심이었으나 이코인은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로 코스닥시장에 처음으로 등록되는 전자화폐서비스업체다.
국내 전자화폐시장은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를 채택하고 있는 5개 대형사업자(A-CASH, Mybi, 몬덱스, V-Cash, K-cash)와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데이콤의 사이버패스, 이코인, 아이캐시)를 발행하는 다수의 중소형 사업자들에 의해 선점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범용성을 가진 전자화폐 관련주는 없는 상태다. 교통카드 관련주들이 전자화폐주 테마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코인은 전자화폐의 개념에 근접한 업체라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전자화폐는 큰 폭의 성장이 예고되는 전자상거래의 필수 인프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테마가 아닌 IT리더주군으로서의 자리매김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아직 제대로 된 전자화폐주가 없다는 인식으로 기대만큼 ‘붐’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러나 IC카드 분야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케이비테크놀로지에 이어 전자화폐 서비스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이코인의 등록으로 전자화폐 테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창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디지털 콘텐츠 지원확대 발표와 전자화폐 결제시 매출액의 2%를 부가가치세에서 공제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등 전자화폐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자화폐 서비스 선두기업인 이코인의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전자화폐 테마는 다시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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