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Pv6포럼 참여 미흡하다"

차세대 인터넷 아키텍처 ‘IPv6(인터넷프로토콜 버전6)’의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IPv6포럼’에 국내 관련기업 및 기관의 참여가 부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IPv6포럼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IPv6가 기존 ‘IPv4’(버전4)를 대체할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관련기술의 국제표준화가 활기를 띠면서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이 국제IPv6포럼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이 분야의 표준화 및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표참조> 그러나, 인터넷 강국에는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통신, KOREN, 아이투소프트, 삼성전자 등 단 5개 기관 및 기업만이 참여하는데 그치고 있어 우리나라가 IPv6 국제표

준화 동향에 지나치게 둔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IPv4 체제 아래서의 IP 고갈문제가 대두되면서 IPv6 상용화가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표준화 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기관 및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이 차세대 인터넷 관련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IPv6포럼에 가입한 기관 및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120여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 인터넷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HP·선·시스코·컴팩·스프린트·AT&T·마이크로소프트·스리콤·모토로라·IBM·실리콘그래픽스·유니시스 등 현재 IT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기업들을 총망라한 41개 기업이 회원에 가입,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에서의 부진을 차세대 인터넷으로 만회하기 위해 IPv6 분야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 역시 히타치·NTT·NEC·후지쯔 등 대형 IT기업과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11개 기업이 IPv6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또 프랑스·영국·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도 7∼10개의 관련기업 및 기관이 IPv6포럼에 가입

해 있다.

 한편 국제IPv6포럼의 한국 분회격인 IPv6포럼코리아(의장 김용진)에는 현재 아이투소프트, 오피콤 등 전문업체와 대형 IT기업, 고려대·숭실대 등 대학, ETRI 등 관련기관을 중심으로 총59개 기관 및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표]국제IPv6포럼 가입 현황

국가명/ 참여기업수/ 주요기업(기관)

미국/ 41개/

HP, SUN,시스코, 컴팩, 스프린트, AT&T, 퀘스트, MCI, MS, 스리콤, 어드벤스트, 모토로라, IBM, 벨사우스, 텔리글로브, SGI, 인터넷2, 알파그룹, 노텔, 유니시스, 인텔, 에이질런트, 주니퍼, 루슨트

일본/ 11개/

히타치, NTT, 와이드, NTT소프트웨어, NEC, INTAP, YDC, 파나소닉, NTT도코모, 후지쯔, NTT데이터

프랑스/ 10개/

6WIND,유로컨트롤, CIAC, CNRS, 알카텔, GITEP, IMAG, SAGEM SA, G6, 프랑스텔레콤

영국/ 7개/

BT, UCL, 사우스앰톤대학, 랜캐스터대학, 오픈그룹, ISI, UKERNA

스페인/ 5개/

Teldat, Consulintel, 텔리포니카, 텔리포니카리서치, Murcia대학

한국/ 5개/

ETRI, KT, KOREN, 아이투소프트, 삼성전자

독일/ 5개/

지피그룹, DFN, 독일텔레콤, IABG, 지멘스

핀란드/ 5개/

넷미디어, NFP, Finnet Group, Oulu대학, VTT

중국/ 3개/

광동데이터커뮤니케이션, CERNET, 베이징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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