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연구의 대표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원으로 생활하다 창업한 벤처기업 237곳 가운데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모두 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는 창업에서부터 코스닥 등록까지 짧게는 만 1년 9개월에서 길게는 8년 9개월까지 걸리는 등 평균 3∼6년 정도 보육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ETRI가 본원 출신 벤처기업 모임인 에바(EVA)와 공동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 출신 벤처 창업은 90년도까지 16개에 불과하던 것이 97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98년 42개, 99년 34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무려 74개가 전국 각지에 둥지를 트는 등 지금까지 총 237개사에 달했다.
ETRI 출신으로 코스닥 등록 1호를 기록한 기업은 지난 91년 설립돼 6년 5개월 만인 97년 6월 코스닥에 등록된 아펙스이다. 99년 핸디소프트가 ETRI 출신 벤처 2호로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서두인칩·하이퍼정보통신·솔빛미디어·아이티·아라리온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 창업 현황을 보면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가 80개로 전체 창업의 3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로소자 분야가 39개에 17.7%, 무선방송 분야가 35개에 16%, 네트워크 분야가 32개에 14.5%, 기타가 34개에 15.4%였다.
창업 지역은 대전이 전체의 58.2%인 128개사로 가장 많고 서울이 37.2%인 82개사로 조사됐다. 이밖에 경기·창원·부산·대구 지역이 각각 6개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ETRI는 39개의 보육실을 갖춘 창업지원센터(TBI)를 운영하고 있고 74개의 벤처기업이 보육 뒤 자립했으며 39개사가 보육 중이다.
TBI에서는 중소기업 기술 지원, RF시험지원센터 운영, CEO 교육, RF 인력양성 지원, IT SoC 설계기술 지원 등으로 벤처기업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종준 벤처기업진흥팀장은 “콘퍼런스 등을 통해 ETRI와 에바간 상호기술 및 시장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라며 “EVA 조직도 지역별·기술별로 휴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체제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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