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은 우리에게 맡겨주십시오.’
써니벨테크놀로지(대표 이동우 http://www.sunnybelltech.com)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고집하는 통신기술 전문 업체다.
이 회사에는 공장도 없고 자체 영업인력도 없다.
써니벨이 내세우는 것은 오직 기술뿐이다. 그러나 기술은 무선LAN에서부터 케이블모뎀, 광이더넷장비 등 유무선을 넘나든다.
회사의 이력도 재미있다. 써니벨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회사를 설립하기가 무섭게 한 달 뒤인 5월에 일본 무선통신업체인 랜게이트사로부터 발주를 받아 TV공청망을 이용한 케이블모뎀(모델명 SBT-300모뎀)을 개발했다.
SBT-300모뎀은 케이블모뎀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별도 케이블을 깔 필요없이 집안에 들어와 있는 TV공청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장비다. 다가구 주택(일명 맨션)이 보편화된 일본 통신환경을 고려한 제품이다.
써니벨은 랜게이트사로부터 개발비를 전액 지원받아 이 제품을 만들었다. 써니벨은 이후 랜게이트사와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 올해 말까지 30억원 규모 물량을 수출키로 한 상태다.
계약을 체결한 다음은 제품을 제때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 과제. 써니벨은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최대 무선LAN업체인 삼성전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SBT-300모뎀 전량을 삼성전기 공장을 통해 양산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다음 목표는 광통신장비다. 이 사장을 비롯해 광운대 전기공학과 출신 연구진들은 모두 광이더넷장비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써니벨은 이미 국내 모 업체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을 진행중이다.
써니벨테크놀로지는 그밖에도 900㎒ 대역을 이용한 무선브리지장비를 개발,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이동우 사장 미니인터뷰
“선도기업보다는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업체가 되겠습니다.”
이동우 사장(28)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보수적인 경영원칙을 세우고 있었다.
벤처라는 이름에 스스로 상치하지만 불가능한 모험보다는 틈새를 공략해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는 길로 승부를 걸겠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유선과 무선의 결합, 네트워크와 통신의 통합이 시대의 조류라면 앞으로도 현재의 기술을 이용해 통합 장비를 만들어내는 틈새시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봅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순조로웠던 것은 노력만큼 운이 뒤따랐던 것 같다고 겸손해 하며 말을 맺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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