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제품군 출시 일정 밝혀

 AMD가 내년 이후부터는 노트북PC와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집중한다.

 C넷은 AMD가 최근 개최한 연례 분석가회합에서 데스크톱을 비롯해 노트북, 서버용 프로세서 신제품의 출시 일정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노트북과 서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MD는 내년에 0.13미크론 제조공정으로 생산하는 애슬론XP인 ‘소러브레드’를 내놓는 것을 필두로 이 칩과 이의 저가 버전인 ‘애팔루사’ 코어에 기반을 둔 각종 칩을 내놓을 계획이다.

 AMD의 주장에 따르면 첫 소러브레드는 116㎟의 ‘노스우드’ 펜티엄4의 65%에 불과한 80㎟의 면적을 갖는 극소형 프로세서로 제조비용도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AMD의 사장인 헥터 루이즈는 “AMD는 (인텔에 비해) 단가면에서 10∼20%의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내년 1분기에 노트북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모델번호를 앞세운 새 브랜드 전략에 따라 명칭을 정한 ‘노트북용 1800 애슬론’과 ‘노트북용 1500 듀론’을 내놓는다. 이 칩들은 각각 1.5㎓와 1.3㎓에서 작동한다. 또 2분기에는 ‘노트북용 1900 애슬론’이 나온다.

 이 회사의 컴퓨팅프로덕츠그룹의 부사장인 더크 메이어는 “새 칩들은 기존 칩에 비해 열 발생이 적고 새 패키지 방법을 적용해 AMD가 데스크톱 대체 시장과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버용 ‘해머’ 제품군은 내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상용제품이 출시된다. 해머 제품군은 애슬론 제품군과 다른 아키텍처를 갖고 있으며 32비트와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읽을 수 있다. 메이어에 따르면 데스크톱, 노트북용 ‘클로해머’는 현재 최종 설계 단계에 있어 내년 상반기에 엔지니어링 견본이 나온다. 이 제품은 0.09미크론 공정으로 제조돼 면적이 64㎡에 불과하며 첫 제품의 모델번호는 ‘3400’이다.

 서버용 ‘슬레지해머’ 출시시기는 당초 계획됐던 2002년 상반기가 아닌 2003년 1분기로 늦춰졌다. AMD측은 인텔의 이타니움이 기존 칩과 다른 아키텍처를 사용해 32비트와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호환에 문제가 있는 반면 해머는 기존 32비트 애플리케이션과 완벽히 호환된다고 주장했다.

 AMD의 CEO인 제리 샌더스는 “인텔은 64비트로 확장한 32비트 프로세서(이타니움)를 들고 나왔다”며 “이타니움은 니치 제품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AMD의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1.8㎓에서 작동하는 ‘2200 애슬론’이 내년 초에 나오며 연이어 ‘2400 애슬론’과 ‘2600 애슬론’이 각각 2분기와 3분기에 등장한다. 또 연말에는 애슬론의 후속 제품인 ‘바톤(Barton)’이 발표된다. 바톤은 소러브레드 애슬론에 IBM의 SOI(Silicon On Insulator) 기술이 적용된 프로세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